엄마와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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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와 아주 친한 친구를 만났습니다. 10년이 넘도록 가장 친한친구로 지내고 있는 아이라 편하게 만나는 친구예요. 그런데 우연히 며칠전 친구가 엄마생신때 미역국을 끓어드렸더니 친구 어머니 께서 제 친구에게 "우리 딸 다컸네. 기특하다." 라며 좋아하셨고 친구 아버지 께서는 "엄마가 끓인 미역국 보다 더 맛있다" 며 칭찬하셨다고 저에게 말하며 좋아하는 친구를 보았습니다. 그 말을 듣는순간 저는 그친구가 너무 부럽고 속이상했습니다.
사실 저 또한 지난달 엄마의 생신때 미역국을 끓여드렸거든요. 하지만 그때 엄마는 미역국을 먹어보시더니 "싱겁네" 라는 말씀만 하시고 제가 기대했던 말들을 하지 않으셨거든요. 그때 당시도 많이 서운하고 속상했었어요.
이런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별것 아닌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아직 저에겐 그런 서운함 때문에 지금도 눈물이 나는 상처가 되거든요. 앞으로도 그럴것 같구요. 그래서 조금은 많이 답답하고 나 혼자 노력해서 과연 고쳐질 수 있을까? 라는 불안한 생각이 드네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려 봅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저는 한가지라도 못하면 열가지를 다 잘했다 하더라도 그럼 그렇치,넌 사고뭉치고 할 줄 아는게 없지!매일 이런 말을 들었구요.지금도 집에서 이렇거든요.
예전에는 내게 상처로 다가왔지만 지금은 나 자신이 든든하기에 이런 말 들어도 상관하지 않아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서운하고 속상한 것은, 엄마가 칭찬을 안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귀하는 친구와 마찬가지로 엄마께 미역국을 끓여드렸습니다. 칭찬을 못 들은 것은 귀하의 탓은 아닙니다. 엄마가 칭찬을 안 하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귀하가 칭찬을 못 들을 사람이 아니란 것입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엄마가 칭찬을 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답답해 할 것도 불안해 할 것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귀하의 탓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저도 제친구부모님을 굉장히 부러워한적이 있었는데...가장친한친구중한명인데
그애 아빠는 엄마기분풀어주려고 한복에 화장까지하고 엄마앞에서 개그를
한다더라구요..그때사진을찍어서 보여주며 웃으며 얘기하는데...
정말 부럽더군요..
참어려운거지만...상대방의 무언가에 섭섭해하거나 실망하기보다는 나 자신과
내 생각을 바꾸는게 훨씬 현명한 방법인것같아요..그래서 우리가 목요일마다
모이는 거구요..^^상처되는 상황에서도 대수롭지않게 웃어넘길수있는 날을 기대하며..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