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지나면 지금의 감정들이 다 사라질까봐 집에 오자마자 대충씻고 컴퓨터에 앉았습니다..오늘의 소감을 적으려다보니...
참.. 즐겁다기보다는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내속에 있는것들을 내 남편외에는 그 어느누구에게도 친한친구든, 심지어 가족에게도 얘기한적없는 그런것들을 특별한 거부감없이 얘기할수 있는자리여서 제겐 참 특별하고 유익한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원장님께서 얘기하신것처럼 사회불안의 대표적인특징인 [남을 의식하는것]때문에 내가 너무 주제넘게 말을 많이했나...너무 중언부언하지 않았나...아까 만났던 분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아까 했던말들을 집에 오는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곱십고, 또 곱십고있습니다..ㅡ.ㅡ;
이런것때문에 나스스로를 짓누르고 못났다고 치부해버렸던게...지금의 자격지심으로 가득차버린 제가 된것 같네요..
죄송스럽게도 원장님보다도 아까 옆에서 저희들의 얘기를 파일로 정리해주셨던 이ㅇㅇ선생님(죄송합니다..성함을 몰라서..)덕분에 더 희망을 갖게 됬습니다..
자기도 치료될줄몰랐는데..해보니 되더라..는 말씀에 내가지금 믿고있는것보다 조금더 믿어봐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원장님께서 쪽집게같은 날카로운질문들로 저희들의 속에 있는것들을 끄집어낼수 있게 해주셨기에 하기힘들었던 얘기들을 편히 할수있었던거지만요..^^
한주, 한주변화되는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살짝 길게~ 소감을 남깁니다..그럼..(__)   -안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