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기-10] 직면, 마지막 수업★
페이지 정보
작성자 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관련링크
본문
[ 대인관계 인지행동치료 47기-10 ]
★ 어떻게 지내셨나요.^^*
* 석00
- 일이 많아져서 야근을 종종했다. 지난 2주를 못 나왔다.
- 부활절 때는 천 명 앞에서 찬양을 했고 극동방송에도 방송이 나갔다. 6명이 같이 해서 부담은 없었다.
-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부담을 가졌었다. 평상시에도 친구를 만나면, 밥을 먹거나 뭘 할 땐 괜찮은데 그냥 대화하다가 말이 끊길 때 싫었고,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부담을 가졌다. 요즘엔 생각이 다 바뀌었다. 친해지는 과정에서 말이 끊길 수도 있을 테고, 그게 이상한 게 아니다. 나도 말이 없고 상대방도 말이 없는데 뭐.
* 김00
- 계속 바빠서 외래는 못 나왔다.
- 살이 많이 빠져 기분이 좋다. 몸이 가볍다. 걷는 걸 좋아하는데 살이 쪄서 숨이 차서 못 걸었었는데 다시 오래 걸을 수 있다. 살이 빠져서 목표가 생겼다. 더 빼서 아르바이트를 들어가 보고 싶다. 이전에는 살이 있어서 유니폼 입기가 어려웠다.
* 신00
- 지난 번 직면 때 많이 떨렸다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많이 떨지 않았다.
- 쇼핑하러 가면 이전엔 점원이 옆에 오면 쇼핑을 하다가 나왔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봤다. 다른 사람들은 점원 있어도 가격을 다 보고, 심지어는 가격이 안 쓰여 있으면 물어보더라. 나도 그렇게 하고 있다.
- 요즘은 크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생각을 안 한다. 좀 편해졌다.
- 아침 회의 시간에도 일부러 얘기도 하고 말도 많이 하려고 한다. 이제 그런 시간은 괜찮다. 높은 상사들과 같이 있으면 아직 좀 긴장되긴 한다.
* 조00
-저번 수업 직면 이후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이전에 어려웠던 환불하는 상황, 비슷하게 편의점에서 다른 물건으로 교환하는 것도 해봤다.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떨지 않아 기분이 많이 좋았다.
-요즘에 주변에서 분위기가 부드러워진 거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마음이 이전보다 많이 여유로워져서 그런 것 같다. 아직은 긴장이 아예 안 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 상태가 된 거라도 크게 만족하고, 너무 기분이 좋다.
★ 마지막 정리입니다.
* 배운 것들
- 편안한 대인관계가 무엇인지? 처음엔 모든 걸 잘 해야 하고, 잘 보여야 하고, 불안 긴장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셨죠? 하지만 적당히 긴장도 하고 실수도 하고 그런 게 자연스러운 대인관계입니다. 결국은 과도한 나의 불안한 생각, 자동적 사고를 찾고, 그걸 고치느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셨을 것입니다.
* 어떤 게 도움이 되었나요? 달라진 게 있다면요?
- 석00: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사실 열심히 못 하고 숙제도 잘 못 했다. 하지만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수업 내용으로 배운 팁들이 도움이 됐다. 다음에 또 힘든 상황이 오면 부정적인 생각이 들지도 있겠지만, 심각하게 안 받아들이고 금방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제대로 하지도 않았는데 어느 순간 고쳐졌다는 게 그냥 신기하네요.
- 신00: 저도 일단 생각이 바뀐 것 같다. 모든 걸 지나서도 한번 더 생각해보는 일들이 좀 더 많아졌다. 여기 다니면서 좋아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왔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떻게든 좋아졌어야만 했다. 이전엔 굳이 내가 안 나서도 된다며 회피했던 일들을 요즘엔 좀씩 해보고 있다. 그게 직면이다. 예전에는 긴장되는 상황에서 내 상황이라고 상상만 해도 긴장되고 힘들었는데, 당연히 긴장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좀 편해진다. 이전보다 화도 좀 덜 내게 된다. 그것 또한 한 번 더 생각해보니까 그런 것 같다. 상대방 입장으로도 생각 해 보고, 반사적 사고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생각을 바꿔 본다. 화를 내도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내지는 않는다. 아직까지 아쉬운 점은 신체가 먼저 반응하는 것이 좀 아쉽다.
- 김00: 저는 가장 큰 거는 집을 나왔다는 것이다. 집에만 있었는데 여기도 나오고, 운동도 하고 학교도 잘 갔다. 이전엔 집에 있으면 티비만 보느라 부모님 얼굴 보는 시간이 10분도 안 됐었는데, 이사오며 티비도 한 대로 줄이고 가족과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조00: 가장 달라진 건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나의 태도인 것 같다. 수업을 듣기 전엔 가시를 먼저 세우고, 경계를 먼저 하면서 의심하고 긴장하는 거에 나의 감정을 나 소모했는데, 지금은 그 사람들의 행동, 언행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이 들 때 타당한 생각인지, 아니라면 어떤 걸 고쳐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 늘으니 내 태도가 긍정적이고, 부드럽게 바뀌었다. 아직 완벽하진 않아도 조금 더 노력한다면 바뀔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도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커진 것 같다.
* 앞으로의 계획? 좋아진 걸 유지하기 위해서? 걱정되는 건?
- 석00: 원래 계획은 잘 안 세운다. 힘든 일이 생겨도 대처 방법이 생겼다는 것. 예전엔 힘든 게 있으면 어떻게 하지? 하다가 끝났는데. 좋게 생각하는 것! 그게 힘이더라. 부정적인 생각을 하다보면 한없이 빠져들고 나 때문에 내가 피해보더라. 결국 생각을 좋게 바꾸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더라.
- 신00: 앞으로는 약을 좀 줄여봐야겠고, 약 없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아침 회의시간이나 이럴 때 약 없이 해보고 그런 훈련을 할 계획입니다. 이대로라면 차츰 좋아질 것 같긴 하다. 지금만 봐도 10주 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 앞으로도 좋아질 것 같다.
- 김00: 휴학생이니까 좀 여유가 있는데, 여유가 있으면 생각이 많아지니까 좀 더 바빠지려고 한다. 하나씩 스케줄을 늘이려고 한다. 학원도 사람 많은 학원으로 가보고 싶다. 걱정되는 건, 앞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걱정이 되는데 뭐, 해봐야죠!
-조00: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하는 취미를 해보려고 한다. 그동안은 혼자 있는 게 편해서 독서 같은 게 다였는데, 헬스장도 가보고, 등산도 해보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취미면 너무 좋을 거 같다.
★ 자신감!
-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
★ 소감 한마디씩 해주세요.
- 김00: 많이 나아졌다. 실망스럽지 않다. 앞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게 가장 힘이 되는 것 같다.
- 신00: 저번 주 까지만 해도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다 좋아지고 있는데 나만 왜 이러나?’ 했다. 저번 주에 직면 하면서 ‘나도 괜찮네?!’라고 처음 느꼈다. 그 다음부터 일부러 회의시간에 얘기도 하고, 하니까 또 되더라. 역시 교육의 효과는 나타나는 구나! 느꼈다. 다들 좋아지신 것 보니까 나도 좋다. 즐거운 10주였다.
- 석00: 저도 알게 모르게 수업에 임하게 되고, 수업대로 잘 안 한 것 같은데 얼떨결에 모든 게 다 이루어져서, 하나님이 항상 옆에 계셨구나 라는 걸 느꼈다. 처음엔 불신도 조금 있었는데, 다른 분들도 많이 좋아진 걸 보니 좋다.
-조00: 처음에는 여기 오는 것도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는 거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나의 기질과 환경 그리고 사회불안에 대해 배우면서 스스로에 대해 각박하게 대했던 모습을 지우고 스스로에게 조금 더 유연하게 생각하고,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 거 같다. 그렇게 하다 보니 사회불안의 증상들도 많이 없어져있더라. 즐거운 시간이였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