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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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불안으로 치료받고 있다는 것을 엄마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
언니가 있는데 옛날부터 언니는 항상 잘 났고 나는 부족하다고 차별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언니와 싸우면 엄마는 언니 편 들었다. 지금도 언니의 직업을 남에게 자랑하는데 나에 대해서는 자랑하지 않는다.
엄마가 다정다감하지 못 했다. 항상 엄하고 밖에 나가서도 잘하란 말씀을 항상, 남들에게 뒤쳐지지 말고 똑 부러지게 하라고 하셨다. 평소 나에게 사회성, 융통성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말씀, 나는 그럴 때마다 듣기 싫었고 한귀로 흘겨 들었다. 나는 나중에 잘 될건데 엄마가 왜 이러실까 생각했다. 나는 어릴적 그렇게 활발하지 않고, 언니와 옷 같은거 가지고 많이 싸우며 자랐다.
엄마에게 이야기하면 내 자신이 비참해질 것 같아서. 엄마가 나를 너무 심하게 걱정하실까봐. 엄마가 고생많이 하시며 살아왔고. 지금도 일하신다. 자식들 학비대기도 쪼들리고 생활하시기도 힘드신데...
치료 받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엄마가 치료비도 대주시고 하긴 하실거지만 이야기 하고 싶지가 않고 내 힘으로 돈 벌면 치료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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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하고 욕구나 감정의 표현을 잘 못하고 자라다보니, 지금도 무엇을 해달라고 요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남에게 잘 하란 말씀에 따르다 보니 신경이 쓰이는 대인관계 상황에서는 과도하게 남의 평가에 의식하게 되고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 27기 인지행동치료를 기다리며 외래로 다니고 있는 여대생의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