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클리닉게시판

24기. 5번째 과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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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28 11:02 조회5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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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간 소감

   지난 시간은 첫 직면시간이었는데 집에선 걱정을 안하고 나섰는데 막상 
   오고나니 조금씩 긴장이 되고 불안해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볼수 있었다. 
   역시 잘해야 된다는 강박적 부담이 아직도 자리잡고 있었나 보다. 
   오면서 "좀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왔는데도 막상 처음 해보는 직면을 하려고
   하니 짧은 5분이지만 잘 할수 있을까 싶었다. 
   직면을 처음에 하지 않고 두번째 하겠다고 한것도 일종의 소극적 회피가 아니었나
   싶다. 어차피 할꺼라면 처음부터 당당히 했어야 하는데....
   막상 직면을 하니 내아이들이 아닌 24기분들이 대역을 해주셨는데 내가 처음에 
   너무 유아틱하게 말을해서 그분들은 아이가 아니니까 그게 웃기셨던 모양이다. 
   나와 더불어 대역분들이 웃음이 터졌고 24기 다른 분들까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계셨다. 겨우 겨우 웃음을 다스리고 시작을 했는데 내아이들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하며 평소에 하던 대로 이야기 했다. 처음엔 그래도 긴장감이 컸었다. 
   그래도 계속 못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잠깐 대화를 나누고 책을 읽어주었는데
   평소에 아이들에게 책을 잘 읽어주던터라 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솔직히 약간 목소리가 틀키지 않을정도로 떨리기도 했던것 같지만 책은 그런대로
   잘 읽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동영상을 내가 직접보고 나니 처음에 웃었던 부분만 빼고는 그래도 그렇게 어색하지
   않게 대화도 하고 책도 잘 읽어준듯 싶었다. 처음에 웃는 바람에 몰입을 제대로 
   못하고 시작한게 좀 아쉬웠다. 그래도 내가 해냈다는 기쁨이 있다. 회피하지 않고...
   떨렸지만 좋은 의미있는 시간이었던것 같다. 


 * 직면 후 검증할 것들


 1. 자동적 사고의 확인
  - 어떤 자동적 사고가 떠올랐나?
    자상하개 해야 해
    칭찬해야 해
    책을 재미있게 읽어줘야 해
    나를 재미없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 예상치 못한 다른 자동적 사고는?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는데 너무 긴장돼서 분위기를 어색하게 하면 어떡하지 
    내가 긴장해서 떨고 그것을 사람들이 알면 어떡하지
    나 끝까지 잘할수 있을까
    나 잘 못하면 어쩌지. 


 2. 타당한 사고의 확인
 
   - 어떤 타당한 사고로 대처했는가?
     "좀 못해도 돼"

   - 그 타당한 사고가 얼마나 유용했는가?
     처음엔 긴장이 되어서 잘 몰입이 안되고 그래서 타탕한 사고로 잘 대처를 못했던거
     같은데 다시 마음을 다잡고 타탕한 생각을 계속 떠올리면서 하다보니 어느새  
     조금은 편해진 나의 모습을 볼수 있게 되었던것 같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갈수록 타탕한 사고가 나를 편하게 했던것 같다. 


 3. 깨달은 점
    그저 별로 어려운 상황이 아니니 이제 아이들에 대해선 어느정도 마음이 안정이 
    되었기에 잘 할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왔는데 막상 오니 많은 사람앞에서 하다보니
    시선이 나에게 집중될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예상치 못한 자동적 사고들이 
    떠올라 처음엔 좀 힘들었지만 그것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잘해야 된다는 생각,  
    강박적 부담이 나에게 느껴져서 그랬던것 같아서 그 생각을 "좀 못해도 된다"고
    자꾸 되뇌이며 하다보니 어느새 조금씩 편해짐을 느낄수 있었다. 
    어차피 여기계신 분들 다 나와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계시고 그래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조금이나마 아시는 분들인데 내가 좀 못한다고 해서 욕하실분들도
    아니고 비난할분들도 아닌걸 알고 있었기에 마음을 다 잡으며 타탕한 사고를
    떠올리다 보니 편해질수 있었다. 
    끝나고 동영상을 직접보니 처음에 웃은 것만 빼고는 대화도 아주 잘 하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잘 한것 같고 책도 잘 읽어준 듯 싶었다. 다른 분들도 잘 했다고 해 
    주시고 책도 잘 읽어주었다고 하시고 책 읽어주는것 자체로도 좋았다고 하시며
    좋은 말들 해주시고 우리아이들 걱정은 이제 안하셔도 될것 같다고 해 주셔서 
    다른 분들의 말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다. 
    첫 직면후 창피하지도 않았고 막상하고 나니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 
    동영상속의 나는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다. 실제에서도 내가 그렇게 어색하진 않을것
    같았다. 
    다만 처음에 웃는 바람에 몰입이 좀 안되었던게 아쉬웠다. 다음엔 정말 진짜처럼
    몰입해서 해봐야 겠다. 직면중에 웃으리란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못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집에와서 남편에게 그런일이 있었다고 
    하니 남편도 막 웃었다. 정말 기분 좋은 날이었다. 
    대역을 해주신 김00씨, 김00씨에게 너무 감사했고 동영상을 열심히 찍어주시고
    좋은 얘기 해 주신 신용선 과장님에께도 너무 감사했고 나에게 "적절할때 아이들에게
    칭찬도 잘해 주시고 내가 충분히 자상하다"고 하시며 위로해 주신 오진선 복지사님도
    너무 감사했다. 제모습 지켜봐주신 24기 여러분들도 포함하며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저 요즘에 기분이 참 좋아요. 
    첫 직면후 또 다른 직면을 실생활에서 직접 시도해 보았어요. 
    어제 목요일날 우리아이 학교 부반장 엄마가 체육대회일로 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오실수 있냐고 해서 망설이지 않고 간다고 했고 막상 가서
    엄마들을 만나보니 이런 저런 일상적인 이야기, 어디사는지, 나이는 몇살인지,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하나도 어색하지 않았고 불편하지도 않았고 재미있었다.
    낮 12시까지 학교에가서 이야기하고 선생님께서 도와달라는 대로 엄마들과 일하다
    보니 2시반이 되어서야 일을 마칠수 있었다. 
    재미있고 막상해보니 사람들과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그중에 한 엄마가 자기집에서 차한잔 하고 가자고 하길래 들어가서 
    사발면도 먹고 차도 마시고 얘기도 한참하다가 이야기 더하고 싶었지만 아이들 올
    시간이 되어서 다음에 보자고 서로 연락하고 왔다갔다 하자고 하며 허겁지겁 집으로
    갔었다. 그날 기분 정말 좋았다. 
    첫 직면을 하고 나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처음부터 아이 학교에 갈때 사람 별거냐
    다 거기서 거기다. "그냥 편하게 하자." 하고 타탕한 사고를 떠올리며 가니까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이렇게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참
    좋은거구나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꾸 새로은 직면상황들을 실생활에서 직접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젠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그렇게 불편하진 않은것 같다. 
    이러다가 다시 사람대하는게 어려워 질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젠 대처방법을
    아니까 걱정 안된다.
    나에겐 대처할수 있는 슈퍼처방전 "타당한 사고"가 있다. 
    요즘 기분 짱이다. 마음도 많이 편하구. 다만 아이들 돌보고 집안일 하고 거기에   
    인지행동치료 책보고 숙제하고 직면훈련 해보느라 몸만 조금 피곤할 뿐이다. 
    쓰다 보니 얘기가 길어졌나봐요. 
    디들 너무 감사하구요. 다음주 화요일에 웃는 얼굴로 뵈어요. 다른 분들의 직면도 
    기대가 됩니다. ^^  


 4. 다음 직면상황은? (불안점수 70점의 상황으로 준비)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기 (저는 아마도 다음 시간엔 시간관계상 못 할 듯 싶어요.
    다른 분들의 모의직면이 기대되네요)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내가 걱정하고 불안해했던 '나'와 동영상을 통해 보는 '나'는 다릅니다. 그 이유는 본인이 아닌 제 3자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적 사고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방해를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야마꼬님께서는 이미 첫 직면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충분히 느끼셨을 거에요.
지금처럼 새로운 상황에 계속 도전하고 열심히 노력하시면 분명 더 편안해지실 거에요. 오늘 하루도 희망차게, 행복하게 보내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야마꼬님^^ 제가 따님 대역을 너무 성의 없게 해서 죄송하네요 하하;;^^
그치만 야마꼬님께선 너무 잘해주셨어요. 너무나 상냥하고 사려깊은 어머니와 어린시절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있는 야마꼬님 자제분들이 부럽게 느껴지네요.
야마꼬님과 함께했던 지난 첫 직면은 제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야마꼬님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본보기가 되는거 같아요
첫시간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저의 아픔 상처들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던거 같아서 공감도 많이 가고 다가서고 싶은 맘도 있었어요. 또 한편으로는 야마꼬님이 아이들한테 신경쓰는 모습을 보고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된 시간이기도 한거 같아요. 저는 우리 아이들한테 정말 좋은 엄마노릇 못해주는데 온 신경이 아이들한테 집중되있는게 눈에 보였어요.. 참 좋은 엄마시고 말씀도 차분하고 조리있게 잘 하시고 전 덜렁이거든요 야마꼬님두 전혀 사람들을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 같지 않아요.. 그러니 항상 자시감 갖으시구 지난한주 긍정적인 사고로 기분 좋아졌다는 글을 보고 너무 부럽고 나두 저렇게 됬음 좋겠다란 생각을 했어료. ^^*
우리 24기 모두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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