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기 첫번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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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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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우울증이라고 생각했고.. 병원을 찾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데...
인지행동치료.. 그것도 그룹으로 해야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했을때 많이 망설여졌다..
결국 내 결심이 아닌 남편의 설득으로 참여를 하게되었다..
그래서인지 첫수업부터 적극적이지 못하고, 수업중간중간에도 몇번이나 나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내용은 좋았지만 나와 맞는것인지 내가 잘 할수있을지 확신이 없다..
크게 보려고 넓게 생각하려 하지만 처음보는 사람들과 내 얘기를 하는것이 부담스럽고
힘들었다.
그렇다고 아직 포기하고싶지는 않다..
처음이라 그런거다라고 생각하고, 다시한번 노력해보기로 한다..
<공포 및 회피목록>
1.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거나 새로운 일을 해야할때
- 예전에 회사를 다닐때 내가 새로운 일을 맡게되면 그 일을 완벽하게 해내야한다는
부담과 스트레스를 이겨내기가 힘들어서 자주 아프곤했다..
새로운 일의 시작도 스트레스지만, 그 일을 하면서 마주치게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더 힘들었다.. 때로는 미팅날을 잡아놓고도 취소시키기도하고, 10번이 넘는
미팅요청을 온갖 핑계를 대며 거절하기도하고 피하기도했다.
(공포감:25 회피:75)
2. 모임(동창회,친척모임등)에 나가야 할때
-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동창회모임에 일년내내 나가지 않는일이 많다.
친한친구들끼리의 소모임인데도 만날날이 다가올때까지 긴장하고 결국 당일이나
하루전날 핑계를대고 빠졌다.
내얼굴 보기 힘들다는 친구들의 말에 다음번엔 꼭 나가겠다고 말하지만, 또 모임
날이 되면 핑계를 대고 빠지게된다.
어쩌다 나가게되면 너무 긴장해서 표정도 굳고, 우울해지고,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나 힘들어서 모임을 끝내고 돌아와서도 한동안 몸이 아파온다.
친척들과의 모임에도 난 주로 피한다.
친척들의 방문이 있는날은 밖으로 나가거나 방안에서 자는척을 하기도한다.
(공포감:25 회피:100)
3. TV에서 주인공이 불행해져가는 드라마를 보고있을때
- 요즘들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드라마에서 부부가 행복하게 살다가 시댁과의 갈등
이나 배우자의 불륜등으로 불행해져가는걸 보게 될때 극도로 불안해진다.
손발이 차가워지고, 저 일이 나에게 오면 어쩌나하는 불안함과 연관지어지는 끝없는
생각들로 난 아무것도 할수가 없게되고, 의욕도 없어진다.
어떤날은 결혼하지말고 혼자 살껄.. 지금이라도 헤어지고 편하게 살까.. 끝없이
이어지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머리가 아프다.
(공포감:100 회피:25)
4. 집에 낯선 사람이 찾아오거나 누군가 벨을 누를때
- 집에 혼자 있을때 모르는사람이 벨을 누르면 그사람이 문을 따고 들어올것만 같다.
벨을 눌러도 난 아무런 대꾸를 하지않는다. 그 사람이 문앞을 떠났지만, 난 다시
와서 문을 딸것만 같아 불안하다.
아기가 생긴후로는 낯선사람이 방문을하거나 이웃사람이 아기 낳았냐는말을 들으면
그사람이 내 아기를 빼앗아 갈거같은 생각이 들어 불안하다.
(공포감:50 회피:75)
5. 내가 상대방을 힘들게해서 혹은 남들보다 못해서 사랑하는사람(가족,친구등)에게
버려질것같은 불안함.
- 나의 이상한 성격으로 주위사람을 참 힘들게 해왔다. 그사람들은 나에게 용기를
주고있지만, 나의 못난 모습이 계속될수록 상대방은 지쳐갈것을 안다.
나의 못난 행동과 생각들로인해 내가 지키고싶은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외면하게 될거같아 불안하다.
(공포감:100 회피:100)
6. 나와 반대 성격인 사람과의 만남과의 만남, 대화
- 오래전부터 내성적인 나는 외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들의 성격은 좋고, 내성적
이고 조용한성격은 나쁜것으로 구분지어 생각해왔다.
내성적인 성격은 어둡고, 외향적인 성격은 밝은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어두운 내가 밝은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많이 못나 보이고, 난 실패한 사람이게
되고, 더 기가죽고 자신이 없어진다.
이런 내가 싫어져 나와 반대 성격을 가진 사람과의 만남을 꺼린다.
(공포감:75 회피:100)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자세하게 적어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첫시간이 많이 힘드셨나보군요. 그렇지만 다른 분들도 같은 느낌을 받으셨다는 것 알고 계세요??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편안해지실 거에요.
모두 같은 아픔을 겪고 계시니까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기도 하고 기대기도 하면서 더욱 가까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아직 포기는 너무 이른걸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저도 아버지가 신청하고 권하시지만 안았으면, 처음보는 타인들과 함께
치료하는 것은 엄두도 못냈을겁니다. 오늘 이제 6시 30분이면 또
다음 수업이 있을것인데....벌써 명치끝이 아파오네요. 숨쉬기도 답답하고...에구. 화이팅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