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205)1회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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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1: 첫시간 소감)
1. 일단 처음에는 좀 답답했습니다. 처음 강의실에 들어갔더니 여러 분들이 계셨는데요, 앞으로 많이 볼 분들이니까 인사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렇구요. 또, 진료과장 선생님이 수업중에 여러 가지 질문을 하셨는데, 항상 맨 마지막에 대답한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저한테는 매우 익숙한 모습이긴 한데, 그래도 너무 소극적인 것 같아서 역시 좀 답답했습니다.
2. 연구소에 가기 전에도 그랬고 수업중에도 계속 '내가 여기 온 게 잘한 일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가 겪고 있는 신체증상(피곤함, 소화불량, 눈깜빡임 등)이 일반적인 사회불안증 증상과는 좀 다르지 않나 싶어서요. 여러 번 다른 병원에서 신체적인 증상으로 진료를 받아봐도 별다른 증상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다른 신체증상 때문에 피곤한 건데, 쓸데없이 정신적인 문제를 의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런데 수업중에 예의 그 증상(피곤함, 눈깜빡임)이 계속 나타났었는데요,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니까 싹 사라지더라구요. -_-;; 그래서 역시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고쳐야겠다는 생각도..
3. 수업중에 10주간의 수업을 통해서(개인차가 있겠지만) 이를테면 '무증상'으로 가는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솔직히 조금 조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뭔가 빨리 치료될 수는 없을까 하구요. 뭐 그런 기대가 도움이 안된다고는 생각하지만 이런 괴로움이 워낙 좀 지겨워서요. -_-;
4. 같이 공부하시는 분들이 다들 공격적이지 않으신 것 같아서 왠지 마음이 놓였습니다.
(과제2: 공포 및 회피목록)
ㅇ 대부분의 인간관계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지만, ①같이 있는 사람에게 좋게 평가받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경우(권위있는 사람, 직장상사, 무서운 선배 등), ②다른 사람을 재미있게 해줘야 하거나, 적어도 말이 끊어지면 매우 어색한 경우, ③같이 있는 사람이 나 혹은 나의 의견, 취향, 성향 등을 좋지 않게 평가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 특히 더 불안감을 느끼고 증상(피곤함, 눈깜빡임)이 나타납니다.
ㅇ 몇 년 전부터는, 불안을 유발시키는 다른 상황적 원인에 더해서, 이렇게 불안해하는 증상(피곤한 얼굴, 눈깜빡임 등)을 다른 사람들이 눈치챌까 봐 두려워서 더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1. 회식, 간식, 식사 등 여러 사람들과 (식사를 같이 하며) 이야기를 하는 상황(공포감50, 회피75)
: 이야기되는 주제에 대해 뭔가 다들 한 마디씩 하고 있어서, 나도 뭔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면, '내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이상하다고 혹은 이 자리에 불만이 있다고 생각할 거야', '여러 사람에게 안좋은 인상을 남기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거나, 계속 뭔가 이야기할 거리를 찾으면서 불안해 하거나, 음식을 계속 먹거나 술을 마셔서(음식 먹느라 바빠서 이야기를 못하는 것처럼) 그 상황을 회피하려고 합니다. 또, 내가 이야기를 한 후에 사람들이 반응이 별로 좋지 않다면(농담을 했는데 별로 웃지 않는다거나), 계속 그 생각을 하면서 더욱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증상이 나타납니다.
2. 발표, 강의 등 여러 사람의 시선이 내게 쏠리는 상황(공포감 60, 회피100(단, 회피할 수 있는 경우))
: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시간을 잘 맞출 수 있을까', '창피당하면 어떡하나'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불안증상이 나타납니다. 대학 다닐 때에는 발표수업을 할 수 있는 최대한 회피했지만, 요즘에는 직장업무상 그럴 수 없어서 피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3. 회의, 자기소개, 장기자랑, 체육실기시간, 음악시험 등의 상황에서 순서대로 돌아가면서(혹은 무작위로) 의견발표, 노래, 자기소개 등을 해야 하거나, 그것을 기다리는 상황(공포감 60, 회피100(회피할 수 있는 경우))
: 내 순서가 돌아오는 동안, 혹은 무작위로 나를 시킬지 모른다고 기다리는 동안 매우 불안해하면서, '목소리가 떨리거나 얼굴이 붉어지면 어떡하나', '창피를 당하면 어떡하나' 생각하거나, 내 차례가 왔을 때 대응할 방법을 절박하게 찾습니다. 또, '장기자랑 시간에 분위기가 좋았는데(앞사람이 댄스곡을 불렀다거나 재미있는 농담을 해서) 내가 망치면 어떡하나', '분위기를 깰텐데', '나를 재미없는 사람으로 생각할거야'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4. 소개팅, 미팅 등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을 만나는 상황에서,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하거나, 다른 사람을 재미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되는 경우(공포감 55, 회피50)
: 소개팅 상대방 혹은 소개팅 주선자에 대한 예의 등을 생각하면서 마음에도 없이 잘해주거나(사실은 매우 돈 아까워하면서 쓸데없이 비싼 음식을 사준다거나 비싼 공연을 보여준다거나), '재미있게 해줘야 할텐데', '말이 끊기면 어색할텐데', '혹시 내가 피곤해 보이지는 않을까' 생각하면서 불안해합니다.
5. 음식점 등에서 종업원에게 요구를 해야 하는 상황(공포감 25, 회피50)
: 주문은 그럭저럭 하는데, 반찬 같은 것을 더 갖다달라거나, 뭔가를 좀 바꿔달라거나, 남은 음식을 싸달라거나 하는 정상적인 요구를 잘 하지 못하고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6. 어색한 상대와 길을 같이 가면서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공포감50, 회피50)
: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가는데, 그곳에 아는 사람(친하지 않고 어색할 것 같은 사람)이 있다거나, 버스나 기차에서 아는 사람이 같이 탄 상황에서, '계속 말을 해야 할텐데', '그냥 말 안하고 조용히 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회피할 수 있으면 회피하거나(숨어 있다가 그 사람이 버스를 탄 후에 정류장에 간다든지), 어쩔 수 없을 경우 불안해하면서 대화를 하곤 합니다.
아. 길군요.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서명도 했으니.ㅎㅎ.
과제3,4는 자율적으로 하겠습니다.
그럼.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첫발을 내딛으셨으니 앞으로 계속 전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첫 시간에 느꼈던 어색함도 점점 없어지실거에요~
그럼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