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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이 교차했던 주말 <두번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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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24 10:38 조회4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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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입사동기들... 횟수로 4년째 만나오지만 마음적으로는 원했던 만큼은 가까워지기 힘들었습니다. 오랜만에 같이 나들이를 나갔는데, 집단치료를 받기전보다 마음이 한결 편해진 나를 발견했어요... 그동안은 다른 사람들의 기분이나 행동에 일일히 신경쓰고 맞추느라 피곤했었는데, 생각을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해보니, '그런건 아무려면 어때' 하고 편하게 대하게 되고 내 자신, 내 기분에 더 충실지는 것 같더라고요... 가만히 보면 남들보다 내가 부끄럽고 못난 게 없는 것 같은데 남들앞에서면 왜 그렇게 작아지고 움츠러드는지 저도 제 자신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한번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두번째 시간 후, 남들 앞에 설때면 떠오르는 여러 생각들... 자동적 사고가 스쳐가면서 제 기분, 행동, 말 등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하루는 그렇게 편하게 대화도 나누면서, 즐겁게 잘 보냈는데, 오늘 또 약속을 하고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 전 또 걱정이 되는거예요. 
 '어젠 이미지가 좋았는데, 오늘은 실수를 해서 그들이 날 안 좋게 보면 어쩌지?'
 '내가 그들의 기분이 좋게 만들어야하는데...'
 전 제가 낀 자리가 정말 즐거웠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야 제 이미지가 좋아지고, 그들이 절 좋아하고, 이후 이어지는 모임에도 절 부를꺼라는 그런 생각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만나서 헤어지고, 집에 왔는데, 제 생각엔 어제만큼 즐겁지 못한 것 때문에 마음이 괜히 찜찜하고, 뭔가 빠트린 것처럼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네요... 이런 찜찜한 기분을 제가 제일 의지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함으로써 조금 풀어볼려고 하는데, 다행히도 공부를 하느라 요즘 바쁜 그 친구가 전화를 받았어요... 그 친구와 대화를 잘 풀어가면 괜히 마음이 놓이고, 통화를 못하거나 대화가 어수선하면 기분이 더 다운이 돼요... 
암튼 지금은 기분이 좀 나아졌긴 한데,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은 웬지 허전하네요..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이런 찜찜하고 안 좋은 기분들.... 점점 나아지겠죠?

<두번째 시간 요약 및 소감>
자동적 사고의 예
자동적 사고를 할 때 일어나는 신체반응, 감정, 행동들
과연 내가 자동적 사고를 하는 것처럼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하는 의문갖기

 내가 사람들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 나타나는 초조, 불안해 하는 증세는 내가 위험하고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교감신경의 작용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하지만, 선생님말씀처럼 사람들이 내게 위협을 가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그들에게 말을 하는 것뿐인데도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남들만큼 말을 잘 못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 없고, 내가 어떻게 되는 게 아니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신체반응들이 덜해지고, 결국은 '생각의 문제다'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소리가 떨리고, 머릿속이 하얘지고, 얼굴이 굳는 신체반응들만 고쳐진다면 이야기하는게 훨씬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신체반응 때문에 이야기가 어색해지고, 그로인해 다시 안좋은 생각이 들고 신체반응이 일어나는 악순환의 고리를 빨리 끊고 싶었습니다. 이게 점점 쌓이고 쌓여서 해가 갈수록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과제>
*부정적 사고 찾기*

-자신에 대한-
'난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조리있게 못할꺼야.' 
'난 또 말실수를 할꺼야.'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하고 말꼬리를 흐릴꺼야.'

-세상(타인)에 대한-
'날 좋아해주지 않을꺼야.'
'날 어리숙하게 볼꺼야.'
'날 만만하게 보고 무시할꺼야.'
'나하고 얘기하면 즐겁지 않을꺼야.'

-미래(결과)에 대한-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은 점점 떠나고 외로워질꺼야.'
'나의 이런 상황들이 점점 안좋아질꺼야.'

*자동적 사고 기록*

상황 1. (불안지수 50) 익숙하지 않은 사람과 이야기를 해야될 때
 
자동적 사고
 '이야기를 재밌게 끌어가야 될텐데.'
 '좋은 이미지를 남겨야 되는데.'
 '나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되는데.'

감정 
 약간 긴장되고 계속 이야깃거리를 찾아야 하는 부담감이 생기고, 헤어지고 나면 내가 실수를 한 것 같아 부끄러움.

상황 2.(불안지수 75)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할 때

자동적 사고
 '목소리가 떨리고 얼굴이 굳어서 말이 제대로 안나올꺼야.'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볼꺼야.'
 '내 발표가 다른 사람들만큼 흥미롭지 못할꺼야.'
 
감정
 심하게 긴장이 되고 초조하며 남들이 나에게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고,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하며, 발표가 끝나면 나를 보는 눈빛이 틀려진 것 같고, 부끄럽고 걱정됨.

오늘은 여기까지 적고, 후에 또 추가하겠습니다.

그리고 밑에는 병원진료 받은 날에 첫시간, 둘째시간 후 소감을 적은 것을 옮겨보았습니다.
첫시간에 이런 사람이 참 많구나, 내가 보기에는 떨리지도 않고 조리있게 말을 잘 하는데 자신이 다 이중에서 제일 상태가 안 좋다고 하더라. 원인은 타고난 면도 다소 있지만 어릴때 어떤 경험을 당하면서 그런 창피를 또 당할까봐 전전긍긍하면서 회피를 해 오면서 병이 생겨난것이란 것을 알았다. 100%는 아니지만 이렇게 치료하면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60%정도는 들었다. 나는 사람을 보면 할말이 생각이 안 나는데 이 치료로 고칠수 있을까 기대가 되었다.
둘째 시간에는, 불안한 상황에서 '목소리가 떨리면 안 되는데, 재미있게 말을 해야 해, 조리있게 해야해, 남들이 어리버리하게 봐, 무능하게 보여져서는 안 돼...'등의 불안한 생각들을 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전에는 그냥 머리속이 하얗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런 생각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았다. 앞으로 치료과정은 이 생각들을 어떻게든 요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이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았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재미없는 모임이었더라도 그것때문에 상콤제이미님을 부르지 않거나 재미없는 사람으로 보진 않습니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항상 재미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상콤제이미님은 닉네임처럼 상큼한 인상을 준답니다.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이제 생각에 따라 감정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을 아셨으니 타당한 사고를 떠올리는 것이 훨씬 수월하실 것입니다. 화이팅~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와~벌써 배운거 실천하시고 효과보는 분들이 나오시네요.^^
저도 분발해서 뭔가 효과를 봐야겠어요.ㅋㅌ

저같은 경우는 한동안 거의 모든 대인관계를 회피해왔었는데, 오늘 친구들이랑 연락하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앞으로 친구들이랑 만날 약속들을 잡고 있는데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스트레스와 괜한 걱정들을 확 날려보내고 싶어요.ㅎ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스크류바님도 하실 수 있어요!!!
생각바꾸기를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죠??
모두모두 화이팅이에요~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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