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시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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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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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간 소감
저번시간에 직면훈련을 한다고 했을 때 사실 갈까 말까 고민했었습니다.
동시에, "이번에는 회피하지 말고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결국 제가 저번시간에 참석했던 이유는 전자보다는 후자의 생각이 더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이런상황이 오면 아프거나 바쁘다는 핑계를 들어 회피하곤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지말까 라는 생각도 했긴했지만 어쨌든 병원에 갔다는 것만으로도
저의 조금이나마 발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끝날즈음에 원장선생님께서 "혹시 다음시간에 오기가 조금 부담스러운 분이
계십니까 (질문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언뜻 비슷한 걸로 압니다.) ?" 라고 했을때
저만 손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한분이 직면훈련 한 것을 카메라로 찍었는데
그것을 큰 화면으로 봤을 때 잠깐이지만 제 모습을 보고 놀랐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에게 듣던 말이 있는데 저보고 "표정이 안좋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선생님께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저번주에 카메라에 찍혔던 제 모습을 보고
평소에 내 표정이 저렇구나, 왜 저렇게 화난 표정이지, 정말 바보같다 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더군요. 집에와서까지 내내 바보같은 제 모습만 떠오르고
지금까지 저런표정으로 다녔다니 정말 죽고싶은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나온부분은 아주 조금이었지만 다음시간에 제가 직면할 때는
거의 저만 나올텐데 바보같은 저의 모습을 보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서 다음 직면훈련 시간때 가기가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 그리고 저의 직면훈련 불안점수가 80이라고 했었는데요.
그건 제가 남들앞에서 일어서서 이야기할걸 생각하고서 80이라고 했었습니다.
(사실 병원에 도착할때까지 어떤상황을 직면할것인지도 정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6~7명정도 되는 친구들앞에서 내 이야기하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불안점수 50으로 수정할게요.^^;
저번시간 비디오를 본 후 느낀점이 많습니다.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보든 상관하지 않고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거나 놀리거나
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라 자신감을 가져라 하는 말을 듣고 마음이 찡하더군요.
그리고 자신감도 조금 생겼습니다.
그동안 저는 사람들 10명이면 10명 모두 저를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한명이라도 제 외모를 가지고 놀리거나 이상하게 쳐다보면 몇일동안은 내내
심하게는 몇달동안 저 사람이 나를 이해하게 할 방법은 없을까 라는 생각으로 고민합니다.
그런 고민들 때문에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내 외모만 가지고 평가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힘들었습니다.
저도 노력하면 저를 힘들게 했던 생각에서 벗어나 그 분처럼 웃을 수 있겠죠?
*사고기록지
상황 : 학교에서 친해지고 싶은 사람한테 말 걸기 (불안점수 : 70점)
자동적 사고 : 내 외모를 보고 싫어하진 않을까?
무시당하면 어떡하지?
말 걸때 혹시 바보처럼 보이진 않을까?
타당한 사고 : 내 외모만으로 나를 평가한다면 그건 그 사람 수준이고
무시당하면 어때 나도 똑같이 무시하면 되지~
바보처럼 보이면 어때?
마음을 열고 다가가서 말을 하면 그 사람도 내 진심을 알아줄거야
설령 표정이 바보같더라도 그런 건 별로 문제가 되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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