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클리닉게시판

뜻하지 않은 실제 직면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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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20 11:43 조회4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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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올리는 글은 두번째네요...
저는 다들 아시겠지만 "수줍음도 지나치면 병"이라는 책을 step by step(매주 1장씩)으로 읽으면서 사회공포증 인지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드디어 어제가(3월 16일) 10장을 모두 읽은 날이었습니다. 사실 10장은 9장까지의 내용을 총정리하면서 경험하였던 직면활동들에 대한 성공 및 실패를 정리하면서 원인을 파악하는 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사정상 병원에서 인지행동치료를 따로 받고 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실 9장까지의 학습내용을 적용할 직면상황을 어떻게 만들것인가가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뜻하지 않게 동문회 모임에서 생소한 얼굴을 포함한 수십명의 동문 앞에서 사회자의 갑작스런 지명에 의해 얼떨결에 자기소개를 하였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었습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평소 생각하고 있던 타당한 생각 때문인지 그렇게 떨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떨리지는 않았지만) 의자에서 일어나는 순간 타당한 생각을 잠시 했을뿐, 자기소개 및 하고싶은 애기를 할려고 하니 무슨말을 해야할지 생각하느라 타당한 생각을 할 여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순간 다시 정신을 차리고...한~~숨 고르며 다시 타당한 생각 즉, "말을 못해도 차근차근 끝까지 이야기를 마무리하자"가 머리속을 스쳐지나 갔습니다. 아뭏든 갑작스런 발표에 약간 버벅거리기는 했지만 생각만큼 떨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아무리 당황스럽고 갑작스런 발표상황이 되어도 항상 타당한 생각을 즉시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의 인지훈련 기록지에 적었었던 상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상황 : 개강파티시 자기소개 할 때(불안지수 6정도)

반사적 생각
  - 무슨말을 하지..
  - 말을 조리있게 잘해야 될텐데..
  - 내가 버벅거리고, 떠는것을 보고 분위기가 설렁해져서 나를 이상하게 볼거야..
  - 사람들이 나만 쳐다보는 것 같다.

타당한 생각
 - 말을 잘 못하면 어때,
 - 술자리에서 사람들이 내말에 모두 귀를 기울이진 않을 거야,
 
목표 
 - 떨어도 끝까지 애기하고, 말을 못해도 차근차근 이야기를 마무리하자...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게시판에 올려진 다른 분들의 말씀들을 읽어보시면 스핑크스님도 많이 도움이 되시리가 생각됩니다. 다른 분들 역시 너무나 떨리고 불안해서 타당한 생각이 잘 떠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꾸 연습을 하셔야죠! 반사적 생각과 핵심신념을 밀어내고 타당한 생각에 내 목표, 떨어도 괜찮아, 끝까지 하자! 라고 생각하세요. 모두 다 그렇게 스핑크스님에게 집중하진 않아요. 떠는거 주시하는 사람도 없구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토요일 오시는 날인데 못 만났군요.
저는 토, 일요일 이틀을 미국서 온 저명한 인지행동치료자와의 학회에 있었습니다. 야구도 못 보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귀하를 못 만났습니다.
책을 다 읽으신거 축하드립니다. 다음 토요일 외래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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