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생각의 원인을 찾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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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제심정은 답답하다고나 할까. 처음 병원을 다니는 동안에는 좋아지는 것 같다가 더 좋아지는 것 같지 않아 답답합니다. 오늘 병원에서 상담결과 선생님께서 불안한 상황이 오는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하시더군요. 또 책을 통해서도 그렇고 잘못된 생각이 가장 큰 문제이기에 나름대로 제가 느끼는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걸 적어 보려고 합니다.
사회불안기록표를 통해서 좀더 확실하게 잘못된 생각의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발표를 한다던지 아님 교수님과 같은 지적으로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 처음 만나는 이성에게 가장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구나 사람들은 불안을 느끼면 그것을 다른 방법으로 해소를 하려고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불안을 느끼면 신체적으로 땀이 나고, 가슴이 두든 거리고 하지만 전 더 심해져서 목에 경직이 옵니다. 그래서 병원을 오기 전까지는 제 불안을 어떤 상황에서 목 경직이 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불안을 느끼는 상황이 오면 긴장되어 그러기 보다는 목이 경직되어 바보처럼 보일거야라는 생각이 더 강해 잘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근데 목경직의 원인은 불안을 해소하는 하나의 신체적 반응 일뿐이고 반응을 일으키는 잘못된 생각을 찾는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원인을 생각해 보니 첫째는 완벽주의. 군대가기전에는 대충대충, 넉넉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는 편이었습니다. 군대에서 1년 조금 넘는 시간을 유도무기 자재를 공급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처음에 대충 대충한 성격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고쳐나가 어느새 꼼꼼한 성격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아 이게 세상을 사는 방법이구나" 하고 배웠지요. 제대후 다시 1년 정도를 L회사에서 PC자재 일을 하면서 더 확실하게 굳어졌고 그래서 학교를 다니는 지금 시험범위가 아무리 많아도 꼼꼼히 다 알고 나야 편하게 시험보고 그리고 결과가 만점이어야 잘 봤다는 생각이 들지 그렇지 않으면 다시 자기 비하 적으로 날 대하고 합니다.
두 번째는 이런 자기 비하 즉 모든 원인을 제 잘못으로 돌리는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에서 그러더라고요 내적귀인은 결국 비 자기존중감을 만들어서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세 번째는 지나친 편견. 사람들은 어느 정도 날 인식하고 다른 사람을 알기위해 어느 정도 편견을 갖고 사람을 판단한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옷차림이 세련되었다던가, 말투가 사무적이라던가. 하면 그런 사람을 대할 때는 더 긴장하고 또 목이 경직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마디로 이런 사람은 이렇고 라는 생각이 실제로 말해보고 그러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면서도 편견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또 목이 경직되지나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네 번째는 지나칠 정도로 대화 상대가 없다는 상황. 하루에 거의 대부분을 도서관에서 보냅니다. 불안장애가 오기 전에는 보통10시간 정도를 앉아 있곤 했습니다. 보통사람들이 공부하는 목적과 동일한 장학금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교수님을 찾아갈 때 발표를 할 때 내 몸이 왜 이러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한 반응이 나오더니 결국 지금은 불안이 심해졌지요. 잠깐 알바를 하는 방학 때는 또 괜찮아지곤 합니다.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한다고나 할까. 혼자 있으면 정말 어쩔 때는 우울감이 너무 심해지더군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잊어가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섯째는 부정적인 사고방식. 아까도 말했지만 이성에 대한 공포도 조금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저와 같이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사람은 싫어할 거라는 생각 이렇게 생각한건 정말 좋아했던 여자 친구와의 이별이후에 굳어졌습니다. 그때 이후로 목경직과 불안감이 새로운 이성을 만나면 생기더라고요. 처음에 이 곳 병원 오기 전에 간 병원에서는 검사결과 우울증으로 나오더라고요. 약을 먹으면 안정되다가 안 먹으면 다시 불안이 배가 되서 돌아오는 것 같아서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이별후 거의1년이 넘어서야 다른 여자와 만나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보려고 했지만, 그게 안 되어 몇 주 전에 그만 두었습니다. 왠지 또 똑같은 일을 겪지나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그리고 이번에 넘어지면 아주 못일어날것 같아서이기도 했죠. 발표를 할 때, 버스를 탈 때, 거리에서 이성이 많은 곳에서는 내가 초라해 보이고 나약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잘못된 생각의 원인이라고 느껴지는 것을 적어보았습니다. 치료중에 더 원인에 대해서 알게 되겠지요. 그리고 해결책도 지금은 병원을 다니고서 될수 있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지나친 편견으로 확대해석 하려 하지 않으려고 노력도 합니다. 하지만 불안한 상황에서는 목이 또 경직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만을 하게됩니다.그로인해 부정적으로 사람을 대하고 이제는 폭력적으로까지 변해가고, 충동적인 내 자신에 대한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한 가지 제 확실한 생각은 모든 일에는 순간 변하는 것이 없다는 것 입니다. 천천히 제 자신이 변해 예전에 모습을 찾을 거라는 희망을 잃어버리지 안는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또 기억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사회불안은 성격, 환경적 영향, 유전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사랑니님은 환경적인 영향이 크신 듯 합니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습득된 것이 환경이 바뀌니 적응을 못하고 어려움이 있고 불안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꼼꼼함과 완벽함은 사회를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면 정작 본인 스스로는 몹시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사고, 생각을 바꾸어 가십시요.
누구도 사랑니님을 함부러 보거나 나약하게 느끼지 않습니다. 스스로 미리 방어막을 치고 지나치게 잘 보이려고 하는 압박감에 불안이 가중된 듯 합니다. 생각을 바꾸어 갑시다.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