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신이 설 자리는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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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술학원 다닐 때에 학원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다른 애들은 자기들에게 맞는 최신발라드를 불렀고, 저는 유행이 지난 댄스곡도 부르고, 여성이 낸 노래도 남자로써 그냥 불렀거든요. 그런데 애들이 모두 저를 이상하게 보는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애들이 제가 노래방가는 것을 동참하려고 하면 좀 꺼리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역시 난 다른 애들과는 달라', '나는 이 사회에 이런식으로 가다간 설 자리가 없어'라는 절망감을 그 사소한 노래방으로 인해 느끼게 되었죠. 그리고 어떤 친구는 제가 노래방에 간다니까 갑자기 빠진다고 해서 속으로 찜찜해 하면서 마치 '내가 간다고 해서 내가 싫어서 빠진건가?'의심도 갔어요. 그때부터 미술학원 다니는 내내 무슨 말을 해도 그렇고 애들눈치만 보면서 그림그릴 때도 구석에 가서 그리고 내 자신이 도태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그 이후부터는 다른애들까지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였어요. 그래서 결국 저 혼자만 놀게 되었죠. 정말이지 저는 앞으로 성인이 된다 해도 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어쩔때는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군대도 가야 할텐데 군대가서도 그러면 남들에게 찍힐것 같고, 남들하고는 융화가 안될지도 모른다는 절망적인 생각도 나고요. 지금 제가 크게 걱정하는 것은 군대 입니다. 군대가서 과연 이 성격으로 잘 적응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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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만약 군대서 귀하를 부적격자로 판정한다면, 귀하가 여자처럼 보이거나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쓸데없이 걱정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생각의 버릇이 계속 고쳐지지 않을거란 판단이 들어서일 것입니다.
이 생각 고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물론 군대도 정상적 생활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