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행동치료를 통하여 좋아진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치료 과정을 통하여 주된 생각이 뭔지는 알았다. 남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요즘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나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다.
남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것은 만나는 사람 10명중 여덟명은 아무렇지도 않고 두명 정도가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두명이 또 나에 대하여 안 좋은 소문을 퍼뜨려 남들이 다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전에는 만나는 사람이 열이면 아홉은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였었지만, 치료중 그 수가 두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그 두명이 소문을 퍼뜨린다는 걱정이 생기게 되었다.
그 소문의 내용은 아마도 나의 단점이 될것이다.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상황 파악도 못 하고, 남의 기분도 잘 파악하지 못하고, 분위기도 맞추지 못하고, 혼자 잘 난체하고, 사람사이에 안 좋은 이야기가 많이 만들어질 것 같다. 

그래서, 같이 치료를 받고 있는 동료들에게 부탁을 드립니다. 다음 사항이 내가 나를 평가하는 내용들인데 여러분이 저를 그동안 2개월여 만나보시고는 어떻게 느끼셨는지를 솔직하게 대답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5 의 항목에 대하여 심한정도를 점수로 표하여 주세요.

1. 말도 제대로 못 하고(내가 생각하는 심한 정도 25)
2, 상황 파악도 못 하고(심한 정도 80), -
3. 남의 기분도 잘 파악하지 못하고(심한 정도 95), -
4. 분위기도 맞추지 못하고(심한 정도 95), -
5. 혼자 잘 난체하고(심한 정도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