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불안증에서 흔히 보는 인지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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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오류중 대인관계에서 자주 불안을 일으키는 것들을 정리해 보았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1. 흑백 논리
일상생활 속에서 말중 자주 쓰는 말입니다. 사건의 다양성이나 이면을 생각하지 않고, '성공 아니면 실폐', '모 아니면 도', '좋은 것 아니면 나쁜 것'이라는 식의 극단적이고 이분법적인 양극단의 생각을 흑백논리라고 합니다. 점수로 표현한다면 점수는 0점부터 100점까지 있는데 흑백논리가 강한 사람은 100점 아니면 나머지는 모두 0점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예) 어떤 연주자가 연주를 할 때 한군데도 틀리지 않고 연주해야만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연주 도중 알게 모르게 조금씩은 다 실수를 하곤 합니다. 그리고 설사 실수를 했다고 해도, 음악을 잘 알고 있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은 그것이 맞는 건지 틀린 건지도 모르고 그냥 듣습니다. 즉 악보의 세밀한 부분 하나하나를 신경 써서 듣는게 아니라 음악 전체를 듣는 것이죠. 그런데도 그는 어쩌다가 박자 한번 살짝 틀려도 그날 연주는 망친 것이라 생각해서 더 불안해 합니다.
2. 파국적 예상 (재앙화 사고)
그런 증거나 근거가 없는데도 어떤 사건을 '매우 위험하고, 감당할 수 없고, 큰 재앙을 일으킬 것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파국적 예상이라고 부릅니다. 즉 어떤 사건의 결과를 실제보다 더 나쁘게 확대해서 예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불안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일로 인하여 일어날 수 있는 결과 중에 최악의 것만을 골라 상상을 한 후, 틀림없이 그대로 될 것이라고 믿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 미장원 원장의 경우 손님들 앞에서 말을 할 때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리는데 그럴 때마다 '아마 종업원들이 나를 무능력하게 생각하고 날 얕잡아 볼 거야. 날 우습게 볼 테니 미용실 일도 대충대충 하고 내 말을 안 듣고 그러다가 결국 손님도 줄어들고 난 미용실 문을 닫게 될 거야'라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즉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리는 것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를 상상하고 틀림없이 그대로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3. 나와 관련짓기
자신과는 무관한 일을 두고 '나 때문에 생긴 일', 혹은 '내 탓이야'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나와 관련짓기' 라고 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다른 사람의 우연한 행동도 자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의 예외없이 죄책감이나 당혹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예) 대기업 모 부장은 자신감 있게 회의를 주재하거나 사원들을 이끌지 못해 많은 고민을 하고, 이 때문에 사장에게 신임을 잃을 것을 매우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느날 예정되어 있던 간부회의가 갑자기 취소되자, 신씨는 이것을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사장이 회의석상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더듬기까지 하는 자기를 보기 싫어서 회의를 취소한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실제로는 자기와 관련없는 일인데, 그것이 마치 자기 때문인 양 생각하고 괴로워합니다.
4. 지레짐작
말 그대로 자신이 느끼기에 어떨 것 같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현실과는 다를 수 있는 주관적 판단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남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아' 라는 느낌이 들 때 그것을 곧 사실로 믿어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 회사원인 여자환자는 사람들과 말을 할 때 심하게 가슴이 뛰고 얼굴이 붉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 내에서 동료나 상사들은 물론이고 잘 알고 지내던 친구들 조차 이런 모습의 자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자신이 친구들 모임에 참가하면 친구들이 불편해 하고 싫어할 것이라 생각하여 아예 친구들 모임에도 나가지 않으려 합니다. 즉 자신이 느끼기에 친구들이 나를 싫어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검증해야할 가설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5. 강박정 부담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는 나머지 완벽주의적인 경향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생각에는 '꼭, 반드시, 기필코…해야만 해', '절대로…해서는 안돼'가 매우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해야 할 뿐 아니라, 목소리를 떨어서도 안되고, 얼굴이 붉어져서도 안됩니다. 내가 불안해 하는 것을 남들이 눈치채기라도 하면 감당할 수 없이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여깁니다.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의 사소한 약점이나 실수에 대해서도 너무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강박적 부담을 갖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인지적 오류가 바로 강박적 부담입니다.
예) 늘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 하고 집단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직장 동료들과의 회식자리에서 끊임없이 말을 하며, 그들을 재미있게 하려고 지나치게 애를 쓰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괜히 쓸데없는 말을 하게 되여,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를 가지고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대리 자신도 이 같은 자신의 모습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늘 긴장되어 있기 때문에 자주 머리가 아프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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