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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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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13 10:39 조회46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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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1일, 첫진료를받은이후 전 한번도 큰소리를낸적이없습니다.
한번도 화를낸적도없구요, 절망을못이겨 울어본적도없습니다.
모든상황이 2월21일이전과 변한건없구요,변한게있다면 행동하기전에 반사적생각과 인지오류를 파악하고 최대한,객관성있는행동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선생님께는 죄송한말씀이지만 사실 책도 자세하게는3장까지밖에 못읽었구요,6장까지는 건성으로 읽었습니다.
하지만,책읽기와숙제는 잘하지못했지만, 아침에눈뜨고 밤에눈감을때까지의모든행동은 위에서말씀드린대로 실행했던것같습니다.
요즘, 처음에는 아예나가지못했던가게도 30분씩,1시간씩 시간을늘리다보니 이제는,아침에집사람과같이나가서 저녘6-7시쯤집에오고, 점심식사도근처식당에서 해결할정도가 되었습니다(아직은 집사람과함께지만...)
2월21일 그이전에의 제모습과는 상상도못할변화입니다.
한 2년정도를 가게에도안나가고 집에만틀어박혀있었고 한달에한번씩 상인회의에다녀오면  2-3일은 밤낮을가리지않고 술을마셨습니다.
명절에도 집사람과아이들만 인사를보냈고......그러다보니 집안에는,늘 짜증과큰소리 아니면 침묵의일관이었습니다.
그러던중 13기친구여러분들은 다 아시는사실이지만,유도선수인 중일짜리큰딸이 동계훈련장실내체육관에서 100여명이훈련하는데 항상,맨구석자리에서 훈련하는것을보고 머리를망치로얻어맞은듲한 큰 충격에빠졌고,그것이 제가치료를받게된 가장큰 원인이되었습니다.
요즘,집사람과막내딸은 서로 제옆에자겠다고싸웁니다. 두달전에는 한방에한명씩잤었죠.
요번 유도대회에서 우리아이는 준준결승에서졌습니다.
딸아이시합은 끝났는데 아이가오질않아가보니 경기장화장실입구에서 울고있었습니다.
마음이 무척이나아팠습니다.
딸아이를 한참안아준후에 눈마주보고 한마디건넸습니다.
"많이 져봐야,많이 이길수있고,많이 져봐야 이긴후에 겸손함을배울수있다"라고요.
13기 친구님들,
많이 힘드시죠?  저 또한많이 힘듭니다. 치료중엔 언제나웃는얼굴이고 농담도하고,게시판에 글올리는것도 언제나 나아지는모습만올리고...
하지만 마흔이넘은 저보다는 조금이나마젊으신 친구님들이 결국엔,저보다 빠르고 좀더 완벽하게 이겨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친구님들!  힘내세요.

원장님
덩치가 굉장히큰 개를보면 무슨생각이 떠오르냐고 물으셨죠?
(자동화 사고)
음...음....
몇근이나 나갈까?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아내의 남편으로, 아이들의 아빠로 무엇보다 자신에게 많이 달라지셨습니다. 울고 있던 딸에게 괜찮다고 위로해주며 속으론 더 속상해하셨을 아빠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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