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아홉번째 시간-자신의 핵심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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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12기 아홉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아홉번째 시간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핵심신념을 고백하면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황00님
처음에 '부장교사를 맡게 되면 잘 해야 할텐데'라는 고민을 가지고 오게되었다. 하지만 요즘 발표할 때는 목소리가 떨면 어떡하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할 일에 집중하면 되는 것이고 내가 할 말이 제대로 전달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좋아졌고, 바쁘게 생활하는 것도 호전되는 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요즘은 자신의 목소리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전에는 사람들과의 대립관계 속에서 이들보다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뒷 얘기를 듣기 싫으며 "그것도 못하냐"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차츰차츰 완벽주의가 되었다. 자신이 주장한 것이 틀리지 않는다면 소신있게 끝까지 주장하는 편이다. 떨림을 느끼면서 그것에 집중하면 더욱 더 떨리곤 하였다. 과거에는 나와 다른 편에 있는 사람들을 의식하였다.
(발표하실때 제가 너무 집중해서 듣느라 초반부에 많이 받아적지 못했네요^^;;;)
강00님
목소리가 떨리는 것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처음 병원을 찾았다.
목소리가 떨린다는 것을 스스로가 견딜 수 없다. 사람들과 토론이나 발표 할 기회가 있을 때 이전만큼 떨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목소리에 굴곡이 있다. 떨린다는 것은 남들이 나를 우습게본다(저 사람은 완벽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저렇게 긴장하고 떨기도 하는구나)는 것을 의미한다. 학교가 바뀌면서 환경의 변화 때문에 떨리게 된 것 같다.
중1정도 까지는 발표를 잘 했으며 도덕수업시간에 돌아가며 발표 할 때 친구들이나 선생님을 의식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남을 의식하게 되었고, 내가 발표할 때 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무시하지는 않을까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스스로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자신의 핵심신념을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가만히 생각 해 보니 '사람들이 나를 무시할거야'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어릴 때 부터 소수의 친한 친구들하고만 지냈는데, 이들이 아닌 다른 친구들이 나를 무시할것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었다. 이것이 사회에 나왔을때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로 확장이 되어버린 것 같다.
정작 나 자신은 목소리가 떨리는 사람을 무시한 적이 없는데 나는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만 같다. 무엇보다도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견딜 수 없다.
요즘에는 이전보다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 성적관리위원회에 연구부장으로서 꼭 참여해야 하는데, 내가 직면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하다보니 그 자리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치료전 불안도100에서 현재 50으로 불안도가 많이 줄었다.
사실, 약을 먹고 발표를 한 적도 있는데 약을 먹으니 자신감이 생기긴 했지만 이번 발표때는 약을 먹지 않고 발표해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안00님
횡설수설하지 않을까, 얼굴이 붉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도 잘 한다는 칭찬을 못받다 보니 자신의 단점에 자꾸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나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구나..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 하나만 못해도 자신감이 뚝 떨어졌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말주변이 없다고 고등학교 시절에 선생님께서 일어나라고 하더니 아이들에게 본받으라고 하셨는데 자신은 이것이 싫었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얼마 전 대구 친구가 연락이 왔는데 무척 반가웠다. 나를 이렇게 찾아주는 사람도 있구나 이러한 생각을 했고 오랜만에 연락하니 좋았다.
다들 처음보다 많이 좋아지셨어요. 스스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3자의 객관적인 눈으로 볼때는 많은 발전이에요^^ 저도 아직 고쳐야 할 생각들이 몇가지 있지만 곧 이러한 핵심신념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꿀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구요 12기 여러분들도 모두 그러실 수 있을겁니다. 생각이 바뀌기 시작 하면 순식간에 긍정적으로 되더라구요~ 생활하는것도 훨씬 활력있고 좋아요~
지금까지 모두 열심히 하셨잖아요.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서 이렇게 많이 좋아지셨고, 꾸준히 노력하신다면 앞으로 더욱 좋아지실거에요~
다음주 월요일이 마지막 시간이네요,, 다음주 월요일에 모두 꼭 참석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다음주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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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총무님께서 저보다 더 잘 정리해주셨네요. 벌써 아홉번째 시간이 끝나고 마지막 한 주가 남았네요. 과정을 하면서 불안도 많이 줄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꾸고 모두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특히 총무님은 예전과 달리 자신감있는 모습이 글에서도 느껴지네요. 저 대신 정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글을 쓰신 김총무님의 발표 내용은-
자신이 발표 상황이나 일상 대화에서 이전의 자동적사고가 긍정적인 타당한 생각으로 많이 바뀌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남들이 웃어도 그게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으로 여겨지지가 않았으며, 일상대화때 자신이 말없이 듣기만 해도 그것이 멍청한 것이 아니라 경청하는 것도 대화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이전에는 사회불안때문에 학교 선생님도 포기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학교 행정일을 하여 더 의미있는 일을 할까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정고시 공부를 시작할까 하는데, 이전엔 나 같은 사람이 무슨 행정고시 공부를 하겠어 라고 생각을 했었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그냥 적는줄 알았는데 정말 준미씨 처럼 멋지게 썼네요. 그런데 왜 자꾸 아쉬워지는지... 총무님의 성심함과 책임감은 사회인이 되면 더욱 빛날 것 같네요.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너무 선하다는 걸 그냥 느낍니다. 남을 아프게 하기보다는 아픈 사람도 보듬을 수 있는 고운 맘을 가지고 계시고요.
십회때는 무엇을 한다구 했나요? 치매가 오나 기억이 아른아른...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