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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첫시간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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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13 10:05 조회5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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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어떤 말을 적어야 하나 고민만 하다가 
가족들이 없을때 몰래하려고 기다렸다가 올립니다
사실 제가 이런 치료받는거 가족들도 아무도 몰라요
목요일날 처음으로 병원에 갔고, 내가 이런데까지 와야하는 좌절감도 들고
누군가 내가 이런데 오는것을 보면 어떡하나 굉장히 신경도 쓰입니다
그럼에도 내가 꼭 사회불안증을 극복하지 않으면 난 더이상
직장에서 적응하기 힘들어 결국에는 그만 두어야 할 거 같아 치료받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날 병원에 가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말을 했습니다
나가서 발표할때 되면 너무 긴장되고 심장이 평소보다 10배는 더 뛰는거 같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 얼마 되지 않아 심하게 떨리는 목소리가 나오는 사실을,
한번씩 내가 발표하는 것을 들은 사람은 느끼고 있고 나를 무시할거하는 생각을 하면서 
내 약점을 자존심이 상하고 창피해서 누구에게도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고민을 말한거 자체만으로도 속이 후련하고 조금은 편해진 거 같습니다
아직은 내가 꼭 나을거라는 믿음은 가지 않아요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다짐해봅니다
10주후에는 꼭 나아서 자신감있게 남앞에서 발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책을 읽어보니 나한테 해당되는 말이 많이 있더군요
그중에서도 과도한 자기집중이 심한거 같아요
그것때문에 15일날 있을 과제물 발표에 대해 많이 걱정이 됩니다. 
다른 사람 신경안쓰려고 해도 그게 쉽지 않잖아요
원장선생님 말씀대로 "그래 차라리 그냥 떨자"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실수하면 어때 그걸로 내가 잘리기라도 하겠어?" 이렇게 맘 편히 먹고 해보렵니다 
말을 생각나는대로 빨리 쓰려니까 조리있게 못해서 죄송합니다
전에 처음이라 어색하고 말도 못했지만 
13기 회원님들 다음주 목요일에 반갑게 뵈요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직장에서 조심스럽게 통화를 하던 기억이 납니다. 외래에 오신 적도 없는데 바로 인지치료를 하겠다고 겸심하신 것도 드문 일입니다. 아직 많은 것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나만 이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떨리면 '그래 그냥 떨자, 떨어도 할말은 하자' 이렇게 생각하신 것도 내일 모레 발표하실 때 큰 도움이 될겁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조리가 있게 잘 쓰셨습니다. 읽어보니 술술 넘어가네요. '떨면서 하자, 만약에 안 떨리면 일부러 떨자'라고 생각하세요. 마찬가지로 불아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금물입니다. 그래 불안할거야 라고 예상하고 들어가십시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고맙습니다. \"떨자 그냥 떨리는데로 떨자\"하고 생각하려 했어요
오늘 발표를 했는데 약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너무나 편해서 발표를 했습니다
준비도 안해갔는데 설명도 좀 곁들여서 여유있게 했습니다. 이것이 약물의 힘을
빌리지 않고 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약 없이도 나아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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