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진료를 받았어여..
처음 병원 가던 날은 들어가지 못하고 많이 망설였어여..
정신과는 처음이라.. 선뜻 못들어가겠더라구여
들어가니 참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구여
신기했어여 그곳에 있던 사람들도 아무렀지 않게
감기정도로 병원에 온 사람들처럼 행동하더라구여
그래서 저도 맘이 편해졌어여..

원장선생님께 진료를 받구.. 정말 준비 없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여
원장님 질문에도 제대루 대답하지도 못하구..
눈물이 날거 같아 그랬어여
평소에 남들에게 못하던 얘기를.. 맘에 쌓여 있었던 얘기를 하려니
눈물부터 날려구 하더라구여.. 눈물을 참느라  대답도 하는둥 마는둥
하고.. 선생님께서 제가 치료에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어여
정반대인데 말에여!
그리고 쉽게 말하기 어려운 얘기를 갑작스레 물어보셔서 당황도 했구여
하지만 선생님이 여기선 자기얘기를 자랑하듯 해야 한다고 하셨으니
그러도록 노력할려구여 요번 토욜에 가면여~
그럼 먼저 한바탕 울기부터 해야 할거 같아여
인지행동치료를 받고 나면 저는 많이 달라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여
잘 할 수 있을 거에여~
많이 도와 주실 거지여?^^*

그리구 병원에서 준 약을 먹은 뒤루 불안한게 덜 해진 거 같아여
자신감도 생기구여.. 제가 젤 힘들어 하는게 시선을 맞추는 일인데
할 수 있으리라는 맘도 들구여.. 하튼 전처럼 별이유없이 막 불안하지는 않아여

진료후 첨 글을 올린건데 이렇게 하는게 맞는지..
책을 읽은 소감은 또 올리도록 할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