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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직면 훈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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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12 12:13 조회5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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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에 처음으로 직면훈련을 했습니다.
저는 발표하는 상황이 가장 불안하고, 그 중에서도 3분스피치 처럼 짜여진 대본없이 머릿속에서 생각나는대로 발표하는 상황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엄청나게 긴장하면서도 결국 하긴 했죠.

1.상황
  수업 중 3분스피치(예상불안도 90)

2.반사적 생각
  말을 더듬을거야
  사람들이 긴장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불쌍하다고 생각할 것 같아
  잘 해야 할텐데
  떨면 안돼

3.인지오류
  지레짐작

4.감정
  불안, 초조, 부끄러움, 당황스러움

5.반론적 질문을 사용하여 [sound mind, 불안한 나]대화로 반사적 생각을 검증하십시오.
  '말을 더듬을거야'에 대한 반론적 질문.
  sound mind:이전에 말을 더듬은 적이 있니?
  불안한 나:응, 발표할 때마다 거의 그랬던 것 같아.
  sound mind:그렇다고 해서 이번에도 말을 또 더음을거라고 100%확신할 수 있니?
  불안한 나:아니, 그렇진 않아. 이번에는 잘 될 수도 있겠지.

6.타당한 생각
  조금 말을 더듬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말하는데 있어서 크게 중요하진 않아.

7.행동목표
  3분만 채우기

8.목표를 성취했나요?
  목표의 80%정도를 성취한 것 같습니다. 성취해야 할 목표는 3분 채우기였는데 시간이 너무나 길게 느껴졌고 할 말도 생각이 나지 않아서 중간에 휴지가 길었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ㅠ_ㅠ

9.직면훈련 동안의 자동적 사고를 검토하십시오.
 1)직면훈련 전 예상했던 자동적 사고
  이번에도 잘 해내지 못할거야.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면 안되는데.
  말을 더듬을거야.
  떨면 안돼
 2)이들 자동적 사고에 도전하는 타당한 생각들을 얼마나 잘 사용했나요?
  삼분스피치를 하고 있는 당시에는 이 생각들을 잘 사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긴장을 해서 미처 이런 생각들을 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발표해오던 방식에 타성이 젖어 그런 것일수도 있구요. 
  삼분스피치 전에 원장선생님께서 '타당한 생각'을 따라 읽으라고 하셨는데 그게 조금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할때는 그냥 밖으로 뛰쳐 나가버릴까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로 너무 힘들었는데 그게 무의식중에 자신감을 주었던 것 같아요.(그런데 지금처럼 이렇게 안정된상태에서 생각해 보면 그 때 왜 그렇게 힘들어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말하는 것이 뭐가 힘들다고...)
 3)예상치 못했던 자동적 사고들과 이에 대한 타당한 생각
  발표를 하는 도중에 '내 표정이 이상할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한 내 표정을 보고 사람들이 속으로 비웃을거야.', '내 얼굴이 못생겨서 속으로 비웃을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발표를 하기 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자동적 사고였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자동적 사고:발표를 할 때 내가 못생기고 표정이 이상해서 사람들이 비웃을거야.
  sound mind:그렇다는 증거가 있어?
  불안한 나:아니, 증거는 없지만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
  sound mind:그렇다면 그런 네 상각이 타당하다고 보니?
  불안한 나:증거가 없으니 타당하지는 않아. 직접 모니터 해 본 후에 판단하는게 더 타당하다고 생각해.(타당한 사고)

10.무엇을 배웠나요?(이번 훈련을 통해서 배운 것 중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생각들)
  이번 직면 훈련을 통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은 심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찍어주신 동영상을 보면서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말하는 동안 매우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처럼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생각만큼 심각하지 않더군요.
  하지만 아직도 다음주에 있을 직면훈련을 생각하면 머리가 깨질 것 같아요. 그냥 상황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긴장이 되서 손발이 차가워지고 덜덜 떨립니다. 이번에는 사람들도 더 많을텐데 잘 해낼 수 있을지 자꾸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는 발표를 하기 전에 지난 직면훈련에서 썼던 타당한 사고를 소리내어 말 해 보거나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마음 속으로 몇번씩 되뇌어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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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쉬운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귀하에겐 가장 힘든 상황인줄 몰랐습니다. 다음 직면은 더 쉽겠지 생각하세요. 너무 억울해하지만 마세요. 홍수기법이라고 처음에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버티기 연습하는 행동치료기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쉬운 것부터 쉽게 체계적으로 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먼저 여러분들과 더불어 첫 직면 상황을 함께 상의하며 정하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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