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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버지가 두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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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11 12:09 조회59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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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외래받고 집에 와서 그동안 가족처럼 여겼던 고향에있는 동호회 까페에 이 글을 올리고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글을 올리고 너무 불안하고 속이 메스꺼워 다시 병원갔구요.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누군가가 아니면 다들 나를 잘 알았으면 해서 글을 올리네요. ㄷ그룹의 ㅂ씨가 자서전을 폈을때 그사람 심정은 이해하지만 챙피하게 왜 그런 글을 썼을까 이해하지 못했는데 제가 지금 같은 일을 하고 있네요. 
오늘도 너무 많이 울어서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네요.하지만 마음은 더 편안해졌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두분 입니다. 낳아주신분과 길러주신분이요. 어머니와 아버지는 제가 6살때 이혼을 하고 저와 남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살았습니디/결혼식장에 오신 나이드신 분은 친아버지가 아닙니다. 친아버지가 결혼식장에 못오신걸 생각하니 지금도 마음이 아프네요. 새아버지가 계신데다가 친아버지가 결혼식을 망칠지도 모른다고 엄마가 얘기하지 말라고해서 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얘기할걸 그랬습니다. 
친아버지가 작년 6월에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중입니다. 제가 보호자로 되어있구요. 남동생은 아들이지만 아버지에게 별 관심이 없고 아직 학생이라서요. 동생이 아버지에게 따뜻하게 하지 않는걸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전들 좋아서 모시고 있겠습니까?(집근처에 따로 방을 얻어서 계심) 이건 친정에 죄를 짓는건지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사실지 전문의도 모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괜찮아보입니다. 의사도 못고치는 병이 있나 몇번을 의심하고 허망하고 그랬습니다. 병원에 갈때마다 눈앞이 깜깜하고 상의할 사람도 없고 친척중에 의사가 많지만 아버지 얘기하기도 그렇고 이미 진행이 많이돼서 다른사람 얘기는 큰 도움이 안되더군요. 
제 할아버지는 모지방에서 교육감을 지내시고 집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외할아버지는 학교 애 근무하셔서 두말않고 결혼을 시키겠다고 어머니를 선뜻 내주셨는데 저희 엄마와 외할머니는 별로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답니다. 아버지는 ㅅ중학교에 ㅇ고등학교를 나오시고 지방의 ㅈ대학교를 졸업했구요. 엄마와 아빠는 얼굴도 한번정도 보고 결혼했다고 합니다. 그집과 결혼을 안하면 외할아버지가 약먹고 죽겠다고 해서 어쩔수 없었다네요. 하지만 그때쯤엔 아버지 집안이 많이 기울어있었는데 외할아버지는 그걸 모르시고 시켰습니다. 결혼했는데 방얻을 돈도 없어서 여관에서 있다가 외갓집에서 방을 하나 얻어주고 거기서 살았습니다. 
이런 얘기 재미없고 관심없는거 아는데 읽을사람읽고 욕하고 싶으면 해도 괜찮습니다. 
아버지가 아무 책임감도 없고 틈만 나면 복덕방에 가서 노름을 하는것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아버지를 찾아오라고 시키면 가서 찾아오곤 했는데 몇분 안되서 또 사라지셔서 또 찾으러가곤 했었죠. 동생은 어려서부터 좀 부잡스러워서 공사장같은데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면 제가 찾으러 돌아다니고 그러다보면 하루가 다 갔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다 올리긴 힘들거같네요. 너무 길어서요 저도 정리가 잘 안되네요. 
그리고 맨정신으로 어머니를 자주 폭행해서한번은 앞이빨이 나가고 임신8개월때 또 맞아서 기형아가 태어나서 얼마못살고 죽었습니다.이런걸 다 잊어버리고 싶은데 그때 기억이 비디오 녹화해놓은것처럼 생생하게 남아있어서 정말 괴롭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모셔야 옳은일인지 아니면 그냥 모른척 해야하는지....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하셔서 십몇년전 지금의 새아버지를 만나 재혼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좀더 나은 환경을 주고 싶어서였겠지요. 그분은 지방의 모고등학교 이사장이시고 ㄷ약품도매업등 사업을 많이 하고 대통령 표창도 여러차례 받은 분입니다. 처음엔 용돈도 많아지고 하고싶은건 다할수 있어 좋았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건 그게 아닌데 말입니다.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같이 추억도 남기고 싶은데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기억할 추억이 없다는게 너무 슬픕니다. 생일잔치도 제대로 못해보고 생일은 커녕 아버지가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고 엄마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건강을 장담할수 없어요. 아버지가 1년정도만 더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겨울에 눈이 많이 오길 기대했는데 별로 안오더군요. 아버지한테 마지막 겨울이 될지도 모르는데 하얀 눈을 볼수 있게 하고 싶었는데 이제 내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내년 겨울까지 살아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새아버지와 계시면서 새벽이나 낮에 수시로 집에 들러 동생을 챙기시고 전 수원에 있고 친아버지도 수원에 따로 계시고 4명밖에 안되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바라는 건 네가족이 모여서 같이 밥한번먹어보고 싶은것과 어머니와 아버지가 화해를 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마음을 묵살해 버립니다.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속이 메스껍고 힘드네요... 
*작성중...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지금 막 창밖에 흰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눈답게 오는거 같습니다. 다소 위안이 되시길 바랍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저도 방금 보고왔네요. 제 마음을 아는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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