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라기보단 소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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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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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번째 수업을 받았다.
벌써라는 말이 어울릴진 모르겠지만^^
글쎄... 병원을 다니면서도... 아니, 병원을 다니면서 더욱 악화된 나의 증상들...
집에 혼자만 있어도 괜히 불안한게 정말 나 이러다 어떻게 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에 불안하고 사실 너무나 많이 힘들었다.
병원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인지 온신경은 이 쪽에만 쏠려 있고,
예전엔 안그랬는데 이제는 나 혼자 밥을 먹어도 그냥 누워만 있어도 불안했고,
정말 이러다 정신병까지 생기는게 아닐까 말도 못하게 힘들었었다.
하지만 어느날부턴가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이렇게 불안하지만 오늘보다는 어제가 괜찮았었고,
어제보다는 그제가... 그렇게 난 전에가 오히려 더 사회생활이 수월했었다는것.
그럼 이게 어찌된 일일까...
병원치료까지 받고 있는 내가 왜 이렇게 극도로 더 심각해지고 있냐는 말이다.
결론은 하나였다. 바로 내 생각과 마음가짐이 문제라는 것.
처음 병원치료까지 받으면서 어쩌면 나에겐 감당이 안됐는지도 모른다.
원인도 없는 병이기에 수술을 받으면 나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치료의 끝에 확실히 나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나를 더 불안하게만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이 사회불안증이라는 증세에 대해 더 의식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집에서 나 혼자 행동을 하면서도 어쩌면 내 자신을 내가 관찰하고 있었다.
그래서 괜히 손이 떨렸고, 목이 뻣뻣했으며, 머리가 아팠다.
왜 이래야 하는가. 나는 지금 혼자 있는데...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나의 생각이 나를 너무 강하게 지배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면서 정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크나큰 희망이 보였다.
나의 생각때문에 내가 이렇게 된거라면 생각으로 다시 나를 치료할 수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어느 내 마음은 아주 편안해졌고,
이렇게 편안해지는 나를 보며 정말 생각의 중요함을 새삼느꼈다.
수업시간에도 배웠고 원효대사에 얽힌 일화도 들었다.
그리고 나도 직접 작게나마 체험했고...
그러니 난 이제 더이상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쉽지는 않겠지... 지금 내가 이렇게 맘을 먹었다고 해서 내일부터 나의 증상이
없어지는 것 또한 아니겠지...
너무 갑작스레 큰 기대 또한 하지 않도록 잘 조절해야겠다.
천천히 하나씩 해나가련다.
하지만 정말 모를일이다.
마음으로 생긴 병이라면 그 마음을 달리 먹는 순간 언제 내가 달라져 있을지는
그게 짧은 시간에든 아니든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날이 언제가 됐든간에 난 그 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련다.
아무리 훌륭한 스승이 있어도 제자가 그 스승을 훌륭히 보지 않는다면
그 제자는 아마 그 스승에게 얻을 수 있는 많은 가르침을 놓치게 될 것이다.
나도 지금까지는 숙제도 잘 안하고 맨날 불안해 불안해 하면서도 막상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노력한 건 없는 것 같다. 그저 병원갔을 때 병원에서 나를 알아서 고쳐주길...
이렇게 어리석은 생각만 했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숙제도 잘하고 적극적으로 글도 올리고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생각이 행동을 좌우하는 내 경험의 예-
1. 평소 주욱 만나오던 친구였다. 이 친구들과는 떨림이란 생각할 수도 없었고
만나기전 괜스레 불안해해야 했던 그런 친구들도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요근래 부쩍 나의 증상에 신경을 쓰면서 으레 걱정하는 습관이 생겨서인지
이 친구들을 만나도 내가 과연 떨까 이런 생각을 하게되면서 불안해졌고,
급기야 만나서는 불편해죽는지 알았다.
2. 군인인남자친구가 얼마전 휴가를 나왔었는데 역시나 난 괜스레 불안하였다.
하지만 막상 만나니 그 걱정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너무나 편안해하고 있고,
오히려 당당한 나를 느낄 수가 있었다.
3. 가족들 앞에서까지 긴장하게 된다. 괜히 의식하게 되고 ...
그러다보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이게 말이 되는가...당연히 말도 안된다.
그럼 말 다한거다. 생각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것인지 더이상 설명 안해도
알 것이다. *^^*
선생님께서 그러셨다.
먼 훗날 나의 후기를 다시 읽어 보면 나에게 참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훗날 막 교육을 시작했을 다른 사람이 나의
글을 읽고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꼼꼼히 써보았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일기를 쓰고 나중에 그 추억을 되돌려보는 것처럼, 치료 과정을 정리해놓으면 교육후에도 많은 도움이 될거에요.. 누구보다도 자신을 위한 일인데 나중 기수 회원분들에게까지 신경을 쓰시네요~ ^^ 배려하는 마음이 이뻐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문장 하나하나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월요일은 다른 요일에 비해 몸과 마음이 무거운 요일인 것 같아요.
특히 저녁 시간이라서 그런지 집중력은 떨어지고 머리가 디숭숭하네요.
복식호흡을 누워서 하니까 잘 되는것 같네요.
인지모델에 대해서 예를 들어 해주셨는데 이해는 가는데 습관적으로 해오던 자동적 사고로 쉽게 바꿀수 있을까요? 반복연습을 동해 이겨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