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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치료받으며 더 힘들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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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10 11:43 조회5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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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치료받기 시작하면서 몸과 마음이 더 힘든거 같아요. 현기증도 더 잘나고 수업에 집중하기도 힘들구요. 치료받는날은 괜찮은데 나머지 일주일동안은 너무 힘듭니다. 복식호흡이랑 배우긴했지만 저에겐 큰 도움이 못되는거 같네요. 수업은 그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공부는 그만하고 치료를 해주셨으면 하네요. 우리가 거기 공부하러 간것도 아니잖아요. 차라리 기분전환 할수 있는 게임이나 노래방에 가거나 각자 얘기를 편하게 듣고싶어요. 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왔고 힘들어했는지 무지 궁금한데 이야기들을 시간도 안되고 일주일에 한번 만나니까 힘드네요.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이해해주지 가족이나 병원이 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불안이 찾아오면 바로 상담해줄수 있는 사람이나 치료법을 원합니다.
제가 현기증나서 누워있는것도 실신인거 같은데 그럴땐 응급실가야하나요? 아니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약먹는것도 한계가 있구요. 병원문 닫고나서 불안한 상황이 오면 미치겠어요. 갈데도 없고 그장소엔 있기싫구요.
어제는 아는 사람 권유로 교회 모임에 처음갔는데 일반 교회랑 좀 다르고 기분이 괜찮더라구요. 제가 처음가서 저를 자꾸 주목시켜서 부담은 됐는데 집에 있는거보단 낫더군요. 대부분 고향사람들이고해서요. 문제는 남편이 교회를 싫어하는데 알게되면 또 난리칠겁니다.
저희 남편은 이유없이 제가 하는걸 반대하거든요. 이유도 없고 같이 가보자해도 싫다하고 그럼 같이 딴거하자해도 안맞고 사람미치겠습니다. 남편이 주말에 자고있는거 보면 가슴이 답답해서 혼자 밖에 나가고싶고 미워죽겠어요.
사실 어제랑 그제 집에 안들어갔습니다. 둘이 크게 다퉈서 무섭기도하고 같은 잔소리 또 들을까봐 끔찍해서 못갔어요. 오늘도 들어오기싫네요. 낮에는 잠깐 들르는데 저녁에 남편얼굴보기싫어서 들어가기싫습니다. 큰일이네요. 
원장님이 객관적인 프로그램으로 치료해주신것도 좋은데요 한사람한사람 주관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원장님한테 상담하기가 불편하거든요. 저는 당장 죽겠는데 가만앉아서 수업만 받고 인터넷 글올리라는데 불안해지면 아무것도 안보이고 아무생각없는데 어떻게 글을 올리라는건지 모르겠네요.
병원을 비난하는건 아니구요. 말로 표현도 잘 못하고 남한테 싫은소리하기 뭐하고 그래서요. 수업은계속 나갈겁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수업시간 외에 치료받는 사람들끼리 금요일밤이나 주말, 일요일 중에 다들 시간되는 떄에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건 어떨까요? 월요일에는
아무리 시간을 많이 낸다해도 평일이고 수업받는 시간도 있으니 대화 나눌 시간이 별로 없은데,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따로 만나서 어떻게 지내는지, 얼마나 힘든지, 사회공포증의 경과는 어떤지 얘기도 하고 식사도 하고 게임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그러면 좋지 않을까요? 다만 직장인이시고 가정이 있고 학생이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인 것 같은데..
회장님, 총무님~ 한번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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