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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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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07 11:54 조회6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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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요일날 가벼운 접촉사고나고 월요일 인지치료랑 정형외과 통원치료는 화요일까지 받고 입원했거든요. 몸도 더 안좋고 주위에서 다들 입원하는게 낫겠다고 하고 병원에서도 입원하면 더 빨리 치료된다하여 입원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아침일찍 링겔주고 엉덩이 주사주고 약먹고 환자노릇 하기도 힘들대요.
병실이 6인실인데 5명일때도 있고 6명 다 찰때도 있는데 처음 걱정과는 달리 지내기 괜찮았습니다. 옆에 아줌마랑 할머니가 말도 걸어주고 동네사람들도 많이 사귀고 좋았는데 제 기분이 점점 나빠지고 컨디션이 나빠지니 불편해지기 시작하네요. 어제는 지금까지 면회도 한명도 안오고 음료수 한병 사오는 사람도 없고 링겔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바다를 이뤄서 지금도 눈이 부었네요. 수원이 고향도 아니고 아프다고 얘기한 사람이 몇 안되서 대부분이 모르고 있어서 거의 안왔거든요. 한명도. 남편이 수욜날 왔는데 와서 검사받고 치료받고 그냥 같이 갔거든요.( 머리가 어지러워서 정리가 잘 안되네요.) 옆에서는 딸이네 친구네 동네사람까지 왔다가는데 난 하다못해 보험회사에서도 아직 확인하러 오지 않아서 좀 섭섭했거든요.
거기다 어제는 시댁에 제사가 있어서 가는데 버스를 타니 속이 울렁거리고 목이 휘청거리면서 목도 다시 아프고 또 사고날까 불안하게 갔는데 시댁어른이랑 큰집에 가려고 택시탔는데 무거운 짐이 있는데 택시가 멀리 내려줘서 박스들고 가느라 혼났지요. 암튼 많이 안다쳤어도 입원환자가 제사까지 챙기고 예전같으면 친정엄마가 몸에 좋은거 해다 바쳤을텐데 내 신세가 왜이리 됐나 입원해서 못온다 해버릴걸 괜히 왔나 그런 생각도 들고 제사 끝나면 바로 집에 와야하는데 고스톱친다고 남자들 모여서 치고 남편도 치고 전 고스톱 무지 싫어하는데 안친다고 약속해놓고 또 칩니다. 거기다 생돈을 맨날 날리니 더 속상하죠. 오면서 교통사고 환자한테 남편이 술먹었으니 당신이 운전하라고 해서 어쩔수 없이 고속도로 운전하고 왔습니다. 짜증 엄청 내면서요. 제사날 일하고 나니 어깨까지 굳어서 움직이기도 힘들고 아파도 대접도 못받으니 엄청 기분나쁘고 짜증만 났지요.
그러고나서 더 기분이 나빠진거 같습니다 어깨는 물리치료 받으니 금방 나아졌는데 온몸에 기운도 없고 집안일은 더 하기싫고 잠도 억지로 청하고 계속 누워있고 병원에서 토요일날 눈물이 나서 계속 울었지요.
지금은 일어나서 청소 간단히 하고 세탁기 돌리고 나니 기분이 한결 낫네요. 어제는꼭 죽을거 같더니. 경기의원에 한번 가서 약도 받고 하려했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고 괜히 챙피해서 안갔어요. 갔어야 했는데... 과제도 못하고. 이렇게 해서 고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과제도 안하고 약도 안먹고 했는데.

참 남편이 내가 첨에 입원한다고 하니 젤 먼저 하는말이 그럼 금요일날 제사는 어떻게 하냐 그러는 거에요. 그말 듣고 어이가 없고 정냄이가 잠깐 떨어졌어요. 많이 안아파도 어떻게 그 생각먼저 할 수 있는지... 산사람도 죽겠는데 죽은 사람이 뭐 그리 중요한지. 열받아서 내가 그런말이 나오냐고 그랬지요. 외출증 끊어서 가면 되지 않냐고 가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요.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입원을 하셨군요. 크게 다치진 않은 것 같기도 한데 괜찮으신가요?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것은 좀 섭섭하긴 하겠지만, 입원한 생활 그 나름대로 또 새로운 할 일을 찾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우선 가사 노동에서 자유로워지니 얼마나 좋습니까? 먹는거, 입는거, 자는 것까지 다 챙겨줍니다. 호텔이라고 생각하시면 기분이 나아지실겁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많이 안다쳐서 좀전에 퇴원했어요. 집이 가까워서 신경안쓸수 없더라구요.있다가 오후에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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