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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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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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사회불안에 대해 정리하기
▶ 내 증상에 대하여…
- 증상의 시작은 언제부터였나?
원래 난 활달하고 밝은 아이였다. 항상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다니고
말도 많이 하고 나설 땐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데 고2 어느 날 수업시간에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자꾸 친구들쪽으로 눈이 가게 되고
내가 볼 곳을 못보게 되었다. 그러나 몇일 후 그 증상은 사라졌고 원래 생활로
돌아왔다.
그런데 한창 수능 공부를 하던 어느 여름 날 갑자기 고2때 나타났던 그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 칠판을 보지 못하고 내가 조절할 수 없이 눈이 친구들을 째려
보게 되었고, 그 후 제대로 학교생활을 할 수 없었고 결국 수능을 포기하고
말았다.
눈 때문에 남들을 째려볼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에 집 밖에 나갈수가 없었고
나가도 항상 피해다니거나 얼굴을 숙이거나 높이 들고 다니며 다녔고, 사람들
있는 곳에 가면 항상 긴장하게 되어 몸이 굳고 평소하던 내 행동을 못하게 되고
입에선 계속 침이 나와 침을 꿀꺽소리나게 삼키거나 입에서 소리가 자꾸 나고 등등
지금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더 있는 것 같다.
- 고쳐야 할 병이라고 생각한 것은 언제부터였나?
처음엔 눈에 이상이 생긴 줄 알고 안과를 찾았으나, 신체적으로 눈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의사선생님의 얘기를 듣고 나 스스로 정신병이라고 생각했다.
수능을 포기하고 1여년간 집안에만 있다가 더 이상 이대로 지낼수 없다고 생각해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떤 상황에서 병이 발생하였나?
위에 썻던 것처럼 고등학교때 교실에서 수업하다가 발병하였다.
수업 시간에 칠판글씨를 보다가 어느 순간 부터 칠판글씨 보다 주위의 친구들이
더 잘보이고 칠판을 못보게 되었다.
- 증상은 주로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생하는가?
처음엔 가족외의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생하였는데, 나중엔 가족들이 있
을 때도 발생했다.
- 그 동안 어떻게 대처해 왔나?
그런 상황에 닥치면 회피하거나 도망치고, 그럴수 없으면 최대한 요령껏 버티고
그 시간이 지나가기를 막연히 참고 기다렸다. 아니면 그런 상황이 만들어 질만
하면 그 전에 미리 피하거나,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만들거나, 그런 자리에
아예 나가지 않았다.
- 대처 후의 느낌은?
그 상황을 벗어나게 되어 안도가 되고, 부담이 덜어지고,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처럼 정상적으로 생활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마음이 불편하고, 불안하고, 미래가 걱정됐다.
- 내 증상을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가?
가족들과 몇몇 친한 친구들은 알고 있다.
- 누구한테 이야기 한 적은 있는가?
가족들과 몇몇 친한 친구들, 같이 생활하는데 꼭 필요로 했던 사람들, 병원
치료진과 병동사람 몇명에게 이야기 했다.
- 학업, 직장, 사회생활에 어느 정도, 어떤 지장을 받았나?
고3때 수능을 포기했고, 1년넘게 집안에서 2~3번 밖에 나오지 않고,
횟수로 삼수를 하여 올해 뒤늦게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병때문에 친구들도 잃고 동아리도 그만두고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되었고, 올해 8월말에 군대에 입대했다가 귀가조치를 받고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 외에 많지만 글로 쓰자면 너무 길다.
- 이전 치료 경력은?
2년전 이 병원에서 외래로 인지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 내 문제의 원인을 무엇이라 생각하나?
- 생물학적 요인
어렸을 적부터 민감하고 예민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
- 환경적요인
과거 경험이 제일 많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물론 부모로부터의 교복과
관찰학습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
- 나의 대처방식은?- 잘못된 생각, 쓸데없는 걱정, 도움이 안 되는 행동
우선 냉정하게 그 상황을 파악하고 스스로 노력하여 그 상황을 당당하게
헤쳐나가야 하는데 잘못된 생각, 쓸데없는 걱정, 도움이 안 되는 행동 등을
하며 모든 면에서 나 자신을 악화시킨 것 같다.
2. 첫 시간 소감을 올려주세요
이미 인지치료를 한번 받은 적은 있지만, 그렇게 수많은 종류의 공포증이
있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나도 나지만 다른 분들도 다른 병으로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고, 너무 안되보였다.
개인적으로 정신병이 완치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나의 증세를 최대한
많이 치료하고 줄이도록, 사회생활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다른 사람들처럼
인생을 즐기며 멋있게 살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인지치료를 받은 적이 있지만 그 때와 다르게 또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상황이 다르고, 내 생각도 달라졌고, 전보다 과제도 열심히 하면 2년 전 치료를 받고 못하던 것을 했던 것처럼 또 많은 변화가 생길겁니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고, 저도 힘이 되겠습니다. 자주 내려오셔서 글 올려주세요.. 덧글도 고마워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우리 직원들이 귀하보고 배용준 닮았다고 좋아하였습니다. 눈매가 어떠니 표정이 어떠니 하는 소리를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배용준..-_-아무튼 잘읽었어..내가 화낸거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말고..나도요새 힘들어서 많이 예민해져서 그런걸지도 몰라..그리고 난인터넷더하다간다,메롱-_-^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괜찮아 크게 신경쓰지마 치료 열심히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