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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을 째려봤다는 증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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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07 11:51 조회5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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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집 앞 분식집에 들려 김밥과 떡볶이를 사러 분식집으로
들어갔다. 개업한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약간 불안감이 
느껴졌고 침을 꿀꺽 삼키고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난감했다. 시선을 주인집아주머니께 맞추고 다가가 김밥을 주문한 후 3~4명의 여중생들 옆에 한 자리가 비어 있길래 그 자리에 가 앉았다. 앉는 순간 고개를 정면으로 보고 있었는데도, 나도 모르게 여학생들 쪽으로 눈동자가 순간 갔다. 그 때 "앗! 나도 모르게 또 째려봤다. 난 항상 왜 이러지..기분나빠할텐데..설마 시비가 붙진 않을까"란 생각이 스쳐지나갔고, 몸이 굳었다. 
 역시 예상대로 곧 반응이 왔다. 바로 내 옆자리에서 여학생들이 들으라는 듯이 "머야" "그러게 쳐다보는 것도 이상하게 쳐다봐" "짜증나" 라고 작지도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기분이 굉장히 불쾌했지만 내가 원인제공을 했기 때문에 저렇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참아 넘기고, 못들은 듯이 다른 곳을 보며 가만히 앉아 있었다. 불안지수 - 6

2. 지난 8월말 군입대를 위해 의정부 보충대에 가서 4일간 정밀 신체검사를 받았었다. 
보충대에서 간단한 검사받고, 국군덕정병원으로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정밀검사를
받고 보충대로 가던 중, 버스 안에서 한 친구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난 창문쪽에 앉았고 그 친구는 가운데 통로쪽에 앉아 대화를 하고 있는데, 그 친구 쪽을 보면서 대화를 하려 하니, 나의 시선 안에 그 친구와 옆좌석의 2~3명에 친구들이 나의 시야에 들어왔다. 
 첨엔 바로 옆친구의 대화에 집중하고 그 애의 눈만 뚫어질 듯이 쳐다보며, 옆좌석의 친구들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옆좌석의 친구들을 의식 되고 "혹시 또 내가 쟤들을 째려보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시선이 그 친구들 쪽으로 간 듯 하다. 
 그 증거를 대자면, 옆좌석의 친구들에 행동을 봤을 때, 첨엔 자꾸 그 친구들이 왜 자기를 쳐다보냐는 듯이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나중엔 아예 대놓고 나를 째려보고 있었다. 그 때 '아.. 역시 난 안되는구나. 또 이럴 줄 알았어. 첨부터 옆에 친구와 대화를 하지 말고 창 밖만 보고 있을걸.. 이따 버스에서 내려서 옆좌석의 친구들이 시비를 걸진 않을까? 싸우게 되면 어떻하지? 싸우지 않더라도 여러방법으로 괴롭히려 할텐데..'란 생각이 스쳐가며, 대화 도중에 말도 더듬게 되고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대충 "응..그래..맞아.. 그런것같아.." 이런 식으로 맞장구를 쳐주며, 시선을 피하기에 급급했다. 또한 긴장되고 불안해서 다리를 떨고 근육이 긴장되고 약간 숨이 가빠지는 느낌을 받았다. 
 보충대에 돌아온 후 옆좌석에 앉았던 친구들은 가끔 나와 마주칠때마다 '너 왜 날 그런식으로 째려보냐, 무슨 불만이라도 있냐'란 듯이 계속 째려보기도 하고, 내 주위를 맴돌며 근처 땅바닥에 가래침을 뱉기도 하고, 어깨를 툭 하고 치고 지나가기도 했다.  
 그 애들이 그런 행동을 할때면, 항상 하던듯이 '내가 원인제공을 했으니.. 저 애 들이 저러는 것은 당연해.. 내가 참아야지.. 내 탓인걸..나라도 누가 날 째려보면 저렇게 행동할지도 몰라..' 이런 생각을 하며, 가능한한 그 친구들과 부딛히지 않으려 피하고, 화장실도 주로 밤에 다녀오고, 고개를 숙이거나 하늘을 쳐다보며,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하려고 부단히 애를 썼다. 그리고 귀가조치를 받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기다리면 집에 갈수 있고, 그 애들을 다시는 볼일이 없다는 생각을 하며 그 애들의 행동들에 화가나도 꾹 참고, 버텼다. 불안지수 - 7 

 3. 고등학교 때, 쉬는 시간이 끝나고 수업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종소리를 듣는 순간 ‘또 친구들을 나도 모르게 째려보거나 흘겨보면 안되는데, 또 1시간을 어떻게 버틸까’ 하며 서랍에서 책을 꺼내 수업준비를 했다. 곧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수업이 시작됐다. 또 다시 그런일을 반복하기 싫어서 칠판과 선생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그러나 수업시간이 조금 지난 후 나의 시선 안에 들어온 친구들을 자꾸 의식하게 되었고, 어느 순간 칠판과 선생님보다 친구들 쪽으로 시선이 자꾸 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 내가 시선을 제대로 앞쪽으로 맞추고 있나? 혹시 또 자기를 째려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래서 진짜인지 고개를 확인하고 싶어 고개를 돌려 옆쪽에 앉은 친구들을 쳐다봤는데, 그 중 몇 명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시선이 정면으로 마주친 것이다. 그 시선은 마치 ‘너 왜 자꾸 날 째려봐, 왜 자꾸 의식해, 날 흘겨봐, 왜 내 눈치를 봐 불만이라도 있냐’라고 말하는 듯 했다. ‘역시...’란 생각을 하며 눈을 피하고 그 후로 주로 수업시간에는 아예 나의 시선 안에 그 누구도 들어오지 않도록 누개를 푹 숙이며 지냈다. 
 또한 컴퓨터생활을 하며,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사물함에 갈 때, 의자에서 일어나 돌아다닐 때 마다 나 스스로 느낄 정도로 항상 내가 볼 곳을 못보고, 내 시야에 들어온 친구들을 째려보게 돼었고, 그럴 때 마다(내가 상대방을 째려볼 때 마다) 그 상대방은 욕설(내 얼굴을 쳐다보며 하진 않고 마치 다른 사람에게 하듯 또는 혼자 중얼 거리며 화내듯)하거나, 내 책상 근처에 침을 뱉거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거나, 내 근처에서 보란 듯이 내 쪽을 향해 가래침을 밷기도 했다. 나중엔 눈 뜨는 것 조차 두려워 차라리 장님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기도 하고 수업시간, 점심시간 외엔 항상 책상에 엎드려 있었는데, 내 근처에서 일부러 들으란 듯이 “아 저 새끼 졸라 짜증나” “ 저 새끼 왜 저래” “졸라 빡돌게 하네” 등등 말을 하기도 했다.     불안지수 - 8

4. 어느 날 새벽, 티비를 보다가 배가 고파서 먹을 것을 사려고 집 근처의 편의점에 갔다. 가던 도중 지하도가 있어서 그 곳을 걸어가고 있는데 맞은 편에서 약간 술에 취한 듯한 성인남자 두 명이 나타났다. ‘혹시 또 째려보진 않을까? 침착하게 앞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걷자. 저사람들은 술 취한 것 같으니까 문제 없을거야’  이런 생각을 하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지나치려고 했다. 그러나 바로 옆을 스쳐지나가는 순간 나도 모르게 시선(눈동자)이 그 사람들을 향했고, 그 두 남자도 그것을 알아차렸는지 걷던 도중 가만히 서서 나를 지켜보는 것이었다. 순간 너무 당황하고 긴장해서 몸이 굳고, 걸으면서도 헛걸음질을 하고, 심장이 빨리 뛰는 듯 했고, 도망가듯이 걸음을 빨리 했다. 지하도 끝에 다다라 계단으로 오르려고 할 때,혹시나 하고 뒤돌아 봤더니 두 남자가 기분 나쁜 표정으로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얼른 눈을 피해 계단을 뛰어올라 왔고, 올라가던 도중 “씨X, 머야 저 새끼” “아 짜증나, 그냥 가자 야!” 하는 소리가 내 귀에 똑똑히 들렸다. 편의점에 들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들을 마주칠까 두려워 다른 길로 빙 돌아서 왔다.      
불안지수 - 7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나름대로 나의 시선이 이상해서 상대방을 째려봤다고 생각하는 증거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런 상황들을 잘 정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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