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더위에 여러분들은 뭘 하고 있습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06 12:03
조회58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이 더위에 안녕하신지요? 원장입니다.
저는 오늘 직원들이 다 휴가를 가서 당직할 사람이 없다고 하여 아침부터 병동에서 당직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아침 8시에 나왔는데도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일요일 아침시간은 느슨하게 보내게 되는데, 병원에 오니까 모든 업무가 평소처럼 척척 돌아가고 있으니,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한참 일을 하고나도 오전 초반입니다.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덥다고들 하니까 더위를 느껴보려고 한시경에 골프 연습장가서 두어시간 운동을 해보았습니다. 땀이 줄줄 흘려내렸지만 물도 마시고 정신없이 운동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군요.
지금은 다시 병동에 와 있습니다. 내일 여러분들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병동환자들은 노래방 시간입니다. 평소 말이 없고 감정표현이 극도로 제한된 환자들이 노래할 때는 저보다 더 감정을 잘 실어서 노래를 하기도 합니다. 자기 감정에 충실하기 때문이겠죠. 저는 벌써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원장도 한곡하라고 시키면 어쩌지, 노래를 잘 못한다고, 평소 보기와 다르다고하면 어쩌지?, 혹시 노래부르다 실수라도하면 어떡하지?, 만약 노래를 시키면 한곡 부르는게 나을까 아니면 체면에 거절하는게 나을까....' 이런 생각들이 막 떠오르네요. 피하고 싶지만 제 방에 가면 너무 더우니까 시원한 여기서 제 일하면서 마칠때까지 불안을 견디면서 직면을 계속 해볼까 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