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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
작성일22-06-16 14:57 조회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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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번째 수업 후기입니다.=

 

 6번 째 수업. 벌써 6번째네요.

20번 정도는 해야 될듯 한데.ㅋ

 

 수업시간에 종소리에 반응하는 개처럼 우리도 사고만 바꾸고 그것을 증명해준다는 것도 배우고 여러 가지를 배우고 느꼈네요.

 

 그래도 무엇보다 가장 수업 후 맘에 남는 건.

목소리 떨리는 할아버지 동영상이었어요.

자신의 처지에도 당당하고, 그건 그분이 외적으로 남들이 볼때는 아무것도 없어 보이고 심지어는 더 나쁜 상황으로 보일수는 있지만 그분은 자존감과 올바른 생각을 가지신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가 싫으면 나도 싫다."

 "내가 목소리가 떨리던 어떻든 내가 할말은, 할말이 있으면 해야지."

란 말에 머리를 쾅! 맞은것 같았어요.

참 단순하지만 명료하고, 분명 우리도 알고 있는 말인데. 왜 그분 입을 통해 나오는 말에는 더 설득력과 귀감이 될까요?

아직도 컴컴한 교실안, 스크린에서 더듬더듬 말씀을 겨우 겨우 이으시던 할아버지가 눈에 그려지네요.

 

 그러고 오늘 아침 눈을 떴습니다.

그 할아버지의 교훈에 더하기 저에겐 과제가 있었습니다.

 

 수업때 말한 나한테 콜한 남자 직원에게 나도 콜해보기.

 

통근 버스를 기다리는 곳에서 남자 직원이 저보다 늦게 나타났습니다.

가볍게 손인사를 하고, 버스에 같이 올라 자리에 앉았습니다.

옆에 있는 직원을 의식하는데... '내 실험대상 녀석'이란 생각이 들면서 좀 웃기더라고요.(제가 너무 했나요? 저도 악마적 기질이 나름 있나?)

평소처럼 같이 아침을 먹고, 이래 저래 업무가 시작되고, 곳곳에 전화 벨이 울리고 바쁘게 업무가 시작됐습니다. 전 이때다 (뭔가 정신없이 바빠질때)싶어

메신저로 말을 걸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다음은 메신져 내용을 그대로 복사한 부분입니다. 아 본명은 지우고요. 빨간색 부분은 제가 지금 덧붙일 내용입니다. )

   lsj   [오전 08:48:22] jp씨    

   [오전 08:48:28] jp씨              (2번이나 불렀는데 대답이 없어서 순간 좀 불안)
jp님의 말:
   [오전 08:48:38] 안돼 안돼     (헉! 독심술이라도 있나? 뭐가 안된다는거지?놀람)
   lsj   [오전 08:48:49] 뭐가안됨?
   [오전 08:49:04] jp씨              
(대답이 없어서 다시 불렀습니다.뭔가생각했나?)
jp님의 말:
   [오전 08:49:24] 뭐 시킬라하는거 아니에요? (제가전화하다끊어서 뭘시키려는줄 

                                                                     알았나봅니다.평소시킨건없는데;)
  
 lsj   [오전 08:49:26] 아뇨
   [오전 08:49:29] 그런거 아닌데
jp님의 말:
   [오전 08:49:31] ㅋㅋㅋㅋㅋㅋㅋ
   lsj   [오전 08:49:32] 콜!
   [오전 08:49:35] 콜!
jp님의 말
   [오전 08:49:40] 뭐가 콜?
   lsj   [오전 08:49:45] 잠시만 와보세용

 

이렇게 메신져 대화는 끝났고,  그  직원이 왔어요.

그리고 딱히 할말이 없어 "오늘 내가 어떤 업무를 받았는데 jp씨가 해본일이니

좀 도와줬으면 한다. "라고 말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궁금했을텐데 좀 싱겁나요?

이렇게 지금 글쓰면서 보니깐 제가 너무 했나 싶기도 하네요.ㅋ

 이직원과 관련된 반사적 사고의 예시들이 아직 많은데 이제 쓰면 제가 욕먹을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스스로 한가지 숙제를 더 해보았습니다.

여직원들과의 점심 식사 시간. 절 맨날 멘붕 시키던 그 여직원과 그녀의 무리들.

늘 뒤로 쫓아가고 자기들끼리 재미나게 말하고 내 눈도 안마주치던 그녀.

일단 식사가 시작되고 다른 여직원 둘이 또 신나게 대화를 하더군요.

다른때 같으면 좀 리엑션도 가져주고 그 대화에 어떻게든 좋게 끼어들려고 그랬는데

오늘은 할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여러분이 싫으면 저도 싫습니다."란 생각으로

그냥 밥먹었어요. 억지로 잘보이려 잘 어울려보려 애쓰지 않고.

밥 다먹고 나올때는 둘이 앞장서서 가길래 이번엔 빠른 걸음으로 중간에 서서 또 둘의 대화에 확 끼어 들어 말을 막 했습니다. 또 할아버지의 명언 "하고싶은말은 해야지"란 생각으로요.

 

결론은 너무 완벽하게 친절과 좋은 모습을 보이려, 어떻게든 좀 친해보려고 애쓰던걸 조금 내려 놓으니 편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정말 서로 완벽히 멀어지고 어쩜 사내 왕따?가 되던 시간이 흐른만큼 서로 이해하고 서로 친해지겠죠. 모아니면 도죠 뭐.

 

너무 수업후기가 길었네요.

긴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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