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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외래서 만난 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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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04 12:10 조회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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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온다는 것은 어려운 시도입니다. 막상 와서 저와 면담을 하게 되면 신경정신과란 데가 이전에 생각하던데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는 편하게 생각을 하시게 됩니다. 하지만 인지행동치료에 대해서는 모임 그 자체가 치료해야할 직면 상황이라 어려워하시는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최근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본원의 소개를 보고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전까지 혼자서 또는 이런 저런 치료를 받으며 좌절과 무능감에 있던 분들이 많습니다.
어제 만난 분들중 한 분은, 그동안 서울에서 수년간 면담치료를 받아오던 분인데 우울증 등 여러문제로 상담을 해 왔었는데 들인 시간과 여러 노력에 비해서는 효과가 미미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힘들어 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두번의 질문과 답글을 통하여 외래로 방문하였는데, 첫 면담을 통하여 몇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먼저, 자신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것 같았지만 대인관계에서 느끼는 과도한 생각들을 고치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추자고 제의를 했습니다.
다음은, 자신에 대해서 성격이나 인격전체, 과거 경험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대하여 저의 견해를 알려드렸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너무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배운대로 직장에서 열심히 하여 인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남들에게는 좋은 사람, 좋은 성격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습니다. 제가 받은 인상도 밝고 활달하고 예의바른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의 성격과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고 몇가지 생각과 행동의 습관만 바꿔보자고 제의를 했습니다. 이전의 치료 경험도 앞으로 할 대인관계 치료에 아주 유용한 자원으로 쓰일거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어제 오후가 마침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고 복잡하였는데, 그분은 자기 때문에 다른 사람 진료에 방해를 줄까봐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저의 사정이며 제가 그분께 이해를 구해야 할 문제라고 알려 드렸습니다. 자신은 사전 예약을 해서 그 시간에 왔으며 정해진 금전적 대가를 치르며 당연히 초진 환자로서 일정 시간을 확보할 권리가 있으며, 저는 그에 합당한 치료 환경을 제공할 의무가 있고 그렇게 못해드릴 경우에는 제가 양해를 구할 문제라고 알려 드렸습니다.
저와 면담 도중 한숨을 자주 쉬었습니다. 저는 제 설명이 답답하여 그러시냐고 걱정이 되어 물었고, 그분은 자신이 의사인 저에게 답답하게 보일것 같아서 그런다고 대답 하였습니다. 서로에 대하여 잘못 생각하고 괴로워하는 이런 생각이 사회불안증이라고 알려드리고, 저 또한 이런 생각으로부터 전적으로 편하지는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그분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책임지고 꼭 치료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그분도 흔쾌히 수락을 하고 다음 약속을 잡고 가셨습니다.

- 원장 윤희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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