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이 대인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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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대인 불안 상황을 우리는 매일같이 그런 대로 헤쳐나가고 있다. 물론 사람마다 불안을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또 개인에 따라 어떤 특정한 상황이 특히 힘든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불안해하면서도 해야 할 일은 그런 대로 잘 해나가고 있다. 다만 누구도 대인 불안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우리 일생은 대인 불안과의 싸움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이겨 내는 사람도 물론 있다. 불안이 있기에 정신차려 더 잘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불안해서 해야 할 일을 피하는 사람, 불안해서 잘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게 심하면 대인 공포로 발전한다.
♣ 이런 사람에게 대인공포가...
1. 기가 약한 사람
약하게 타고 나는 사람이 있다. 작은 일을 앞에 두고도 무슨 큰 일인 양 확대 해석하는 나머지 자율 신경이 쉽게 또는 과잉으로 흥분을 잘 한다. 부정적인 사고와 더불어 난처한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면 다른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대인 불안이 발동된다.
상황이 끝난 후에도 부정적 사고는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반사적으로 이런 반응이 일어난다. 불안해지면 놀라지 말고 '아, 내 소심증이 또 발작하는구나' 이렇게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2. 자의식이 높은 사람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가 대인 불안의 기본 요소다. 남의 평가에 예민한 사람일수록 대인 불안이 높을 수밖에 없다. 어릴 적 엄한 가정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일수록 남의 평가에 더 예민해진다. 성공 지향적인 부모일수록 아이들이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모일수록 항상 이웃이나 친구, 친척이나 직장 동료들의 수입이나 집, 의상, 생활 관습까지 비교하는 등 관심을 보임으로써 아이들 역시 그러한 평가가 중요하다는 걸 터득하게 된다. 남의 눈에 비친 나를 의식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의 행동거지 하나에 조심함으로써 사람됨이 한결 어른스러워진다는 뜻이다. 대인 불안은 비록 괴롭긴 하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치러야 하는 최소한의 대가란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
3. 호인형의 사람
이들은 아무 데나 선뜻 나서지도 않거니와 말도 함부로 하지 않아서 점잖다. 언제나 진지하고 잔꾀를 부릴 줄 모른다. 정직하고 웬만해서 성을 내지도 않는다. 자제력이 있고 좀처럼 남과 싸우거나 다투지도 않는다. 웬만한 건 양보하고 뒤로 물러선다. 미움 살 일을 하거나 남 위에 군림하려 들지도 않는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내 의견보다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거기 따른다.
누가 이런 사람을 싫어하랴. 본인의 속마음이야 어떠하든 남들 보기엔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사람들의 평가는 호인형으로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4. 인정 욕구가 강한 사람
부모의 양육 태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너무 엄격하고 가혹하다는게 특징이다. 엄마는 애정 표현에 인색하여 차가운 인상을 주며 칭찬은 적고 꾸중은 많으며 때론 처벌도 서슴지 않는다. 아버지는 아이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런 가정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을 부모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필사적이다.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가 강할수록 인정을 못 받을 것 같은 걱정도 그만큼 커진다. 자라서도 언제나 주위 사람들이 인정해 줄까, 배척이나 않을까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며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 주시한다. 인정을 못 받으면 마치 끝장이나 날 것 같이 걱정을 한다.
5. 자존심이 허약한 사람
자존심이 낮을수록 사람 만나기가 불안하다. 싫다면 어쩌나, 배척이나 안 당할까?, 쫓겨나지나 않을까? 별 걱정을 다 한다. 자기를 평가절하하기 때문이다. 자존심 역시 부모의 양육 태도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아이를 무관심하게 방임해 두는 경우 자존심이 생겨날 리가 없다.
상대가 조금만 싫은 기색을 보여도 그게 마치 끝장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등 이들은 소외나 배척에 대해 민감하다. 상대의 눈치를 살피고 잘 보이려고 노력한다.
반대로 자존심이 센 척하고 아주 으스대는 형도 있다. 자존심이 강해서 쉽게 상한다는 사람일수록 실은 그만큼 자존심이 약하다는 뜻이다. 없는게 있는 척하니 대인 관계가 자연스러울 수도 편할 수도 없다. 나의 자존심은 몇 점이나 될까?
6. 불안한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
자신 있는 대인 관계, 원활한 인간 관계를 잘 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부모를 보고 익히고 닮아 가면서 자연스레 부모로 부터 배우게 된다. 그러나 부모의 대인 관계가 시원찮을 때 그 밑에서 자란 아이 역시 그렇게 된다. 특히 엄마가 대인 관계에 자신이 없고 대인 불안이 높을수록 아이 역시 그럴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런 아이들은 다양한 대인 관계를 체험할 기회가 없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부모 탓만 할 순 없다. 남들이 하는 걸 지켜보고 좋은 점이 있으면 나도 그렇게 해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에는 솔직하게 털어놓고 상대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람들은 솔직한 모습을 좋아한다.
-- 사회복지사 이준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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