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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불안증 - 입원환자 사례관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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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5-03 11:03 조회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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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줍음도 지나치면 병’이라는 책을 공부하고 있다. 지난 시간 과제를 점검해보자. 요약을 해보자.

C > 책을 읽어도 눈에 안 들어온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 그렇다면 당신이 가장 힘들다고 느껴지는 점은 무엇인가? 힘든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
- 내 자신이 주체가 되는 상황
- 준비가 99% 되어 있지 않은 상황 ; 지금 이렇게 책을 읽고 요약을 하라고 하는데도 거의 대답을 못할 때

▷ 그렇다면 최근에 주체가 되는 상황은 무엇이었나? 글쎄.. 아직?
▷ 현재 병원에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 사람들이 다가 왔을 때 어디까지 인사를 해야하나?
-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하나?
- 눈의 초점은 어디까지 맞추어야 하나?
- 인사의 각도는 어떻게 맞추어야 하나 생각한다.
최근 이러한 것들에서 조금은 벗어났고 생각의 변화가 있었다.
▷ 어떤 계기가 있었나?
- 입원 후 딸을 만나지 않았었는데 얼마전에 면회시 딸을 보게 되었다. 그때 나의 전처를 밟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또 퇴원 환자 D을 보고 나서 약간 혼란과 충격을 느꼈다. 쳐다만 봐도 싫어했던 그녀가 어느날 갑자기 좋아졌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이 이해가 간다.
- 오늘도 학교에 갔는데, 선물도 받고, 내가 굳이 다가가려 애쓰거나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던 사람들 조차 내게 관심을 보여주었다. 내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대인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을 느꼈고, 이제 다가오는 사람들을 거부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오늘 빵 선물도 받았는데 예전 같으면 부담스러워서 아예 받아오지도 못했을 일이다. 왜냐하면 받는 자체도 부담될뿐더러 다음에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 오늘 받은 빵 때문에 내일 감사의 인사를 해야 하는데?
- 내일 되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마 일일이 감사 인사를 해야 될 것 같다.
▷ 빵을 준 친구들이 선물을 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당신에게 무엇을 바랄까? 또 선물을 주었다고 해서 꼭 인사를 받고 싶어할까?
- 친구들은 “쟤가 병원에서 밥도 못먹는다는데, 빵은 먹을까?”하고 걱정할 것 같다. 그런데, 다른사람들이 나를 걱정한다는 것이 나는 더 걱정이 된다. 그래서 감사 인사 정도는 해야 될 것 같다. 내 인사를 받든 안받든 상관은 없겠지만 나는 만일 빵을 준 친구들에게 인사를 못할 경우, 만나지 못했을 경우에는 초조해 할 것이다. 감사의 보답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 나는 하나를 받으면 두개를 베풀어야 내 마음이 편안하다.
▷ 만일 내가 감사의 인사를 했을 때 친구들이 어떻게 반응했으면 좋겠는가?
- 아무 반응이 없었으면 좋겠다.
▷ 그 친구들도 당신의 생각과 같지 않을까? 인사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내 성격상 그냥 넘어가지 못할 것 같다.
▷ 다시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변화하기를 바라는 것보다, 또는 다른 사람의 반응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기보다 나 자신의 변화에 더 노력을 기울여보자.
- 사람들과 친하게 지낸다는 그 기준을 모르겠다. 어느만큼 친해져야 하고, 어디까지 선을 그어야 하는 것인지..
▷ 선을 긋는다고 그 선에 맞추어서 사람이 대해지는가? 다시 생각해보자

B > 책을 잃어버렸다. 공부를 안했다.
▷ 가장 힘든 상황은 언제인가?
- 내 자신이 주체가 될 때나 아닐때나 다 힘이 든다. 그렇다고 혼자 있는 것도 싫다. 자살하고 싶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 현재 병원에서 힘이 드는 점은?
- 미래에 대한 불투명함
- 노력해도 안될 거라는 확신
- ‘솔직히‘ (환자가 말할 때마다 붙이는 말) 약은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조울증 상태에서 먹는 약이라 그 기분상태를 시켜준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내 미래까지 바꾸거나 내게 어떤 확신을 심어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막연하다.
- 의지도 없고, 꿈도 없으며 나약하고, 무기력감을 느끼며, 의존적인 면이 강하다.
▷ 사회불안증임에도 병동 환자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사람과의 대면에 있어서 특별히 어려움은 없는가?
- 보기보다는 잘 어울리지 못한다. 말을 걸면 받아는 주고, 딱히 여럿이 모일 때 말을 먼저 걸거나 그렇지는 못하다.
- 사람을 볼때 부담스럽고, 솔직히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금방 싫증이 나버린다.
- 사람들과 어울릴 때에도 나만의 틀이 있지만, 크게 발전적인 틀은 아니고, 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 같은 사회불안증 여자 환자와 ‘특히’ 친한데 무슨 의미인가? 얘기할 때의 느낌은?
- 같은 병이니까 조금은 이해하고 지낼 뿐이다. 여자 환자가 나하고만 얘기하고 지낸다고 말해도 의기양양해지거나 그런 건 조금도 없고, 그러나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과 어울려보라는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 같은 증상의 환자들끼리만 어울리게 된다면 너무 인간관계에 있어서 국한되지는 않을까?
- C : 동질감을 느끼고 부담없어서 좋다.
- B : 아무 생각 없다.

A > 책을 읽어보니 사회불안증의 정의, 증상, 더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병원에 입원해서는 어울리는 것이 힘들지만 노력은 한다. 책을 읽으니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병원에 와서 모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지기도 했는데,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퇴원후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 힘든 점은 무엇인가?
- 잘 있다가도 짜증이 나고, 답답하며 가끔 기회만 된다면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도 든다. 군대 있을 때에도 그랬다. 한번 그런 충동이 들면 자제하기가 어렵다.
- 아직 인사를 먼저 나누거나, 이야기를 먼저 거는데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 모든 문제를 피해서는 안된다. 대인관계를 더 넓혀가려고 노력해야하며, 대인관계에 있어서 기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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