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남기기가 부담스러워요. 이것도 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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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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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00 입니다.
어제 쉬는시간에 잠깐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들 글을 잘쓰시는것 같다는 이야기를 몇마디 했거든요.
제가 생각해봐도 이번에 참석하시는분들은 자기표현을 구체적으로 하려고 노력하시는것 같습니다.
다른 기수분들 글 읽어보면 이렇게 길고 자세하게 자기 느낌과 증상을 이야기하지 않았던것 같은데..
이번엔 다들 잘하시니까 한편으론 부담이 되고 그렇습니다.
그냥 일부러 몇줄 간단하게 적어버릴까..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다는것도..
손선생님은 많이 생각하고 단다고 하니까
나는 그냥 생각나는데로 적는데...혹시 ... 본글 적으신분이 내가적은 댓글을 읽고 상처받으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처음 수업시작할때 ..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셔서
저에게 관심이 집중되는것 같아서.... 옷벗고 남앞에 선것처럼 부끄러운 생각이 많이 들었고..
저는....수업할때 은연중에 ... 다른분들 얼굴표정을 많이 살피는데
본인 이야기가 아니면 ..다들 ..지루해하는것 같고...수업을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것도 지레짐작으로 남 마음을 생각하면서 저 스스로 힘들어 하는것 알지만 수업중에는 그런생각이 많이 듭니다.
특히
심00 님은 일이 바쁘셔서 과제를 못하셨잖아요..
그래서 심00님에 대한 언급은 상대적으로 적었던것 같아서....혹시 심00님이 실망하셨으면 어쩌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첫시간때.... 심00님은...
외래에서 원장선생님과 상담 오래하고 싶었는데 시간관계상 본인의 마음을 많이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하시면서.... 원장선생님께서 인지행동치료때는 본인이야기 많이 할수 있다고 하셨다고 말씀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이야기 많이 할수있다고 기대하고 오셨는데 본인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지 못하니까 혹시 이 수업에 대해 많이 실망하고 있으면 어쩌나 라는 생각..
저는 이렇게 남을 많이 의식하고
남은 무슨생각하고 있나 지레짐작하면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인터넷이 느려서 창이 늦게 열렸을때는
나는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원장선생님께서는 이런생각을 했구나
그리고 다른분들은 나와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구나
결국 나의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뿐 다른사람의 생각은 아니었구나
그러니까 남의 생각까지 생각하면서 나의 정신을 좀먹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의 수업은
이것하나 깨달은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불안을
신체증상 , 생각, 행동으로 나누어서
하나하나 분석해보니까
앞으로 생각을 바꾸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같고..
불안할때는 무의식적으로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느끼지도 못하고
무조건..
할수있어, 피하지마, 괜찮아, 밝게 생각해, 등등.... 이런식으로 나 스스로에게 강요하면서..
나는 왜 안될까 자책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불안의 3요소도 알았으니까
그리고 앞으로 생각을 바꾸는 방법도 배울것이니까...
작은 희망이 보이는듯한 느낌입니다...
이번 시간도 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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