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들어 통 자잘한 우울감이 가시질 않고 있네요.

일주일전에 회사 옛동료와 가졌던 만남 이후로, 걱정 및 고민이 계속됩니다.

이런 것들로 인해 요즘 많이 예민해지고, 이전에 잠시나마 회복되었던 가족과의 함께 있는 시간속에서의 행복한 감정 및 긍정적 생각들이 점차 희석되어 가고 있는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또한, 이런한 것들이 본 클리닉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건지?..

아니면, 나혼자 해결해야 할 사회불안증 너머의 것인지..

혼랍스럽기도 하구요.

우선 하기와 같은 과제에 대한 저의 답변을 달아 보았습니다.

2. 며칠 후엔 나의 불안한 상황에서의 3요소를 찾아서 올려주세요. 잘 못 찾으셔도 되니 부담 없이 올려주세요^^

상황1) 부서사람들이 많이 모인 회식자리

- 신체 반응:

얼굴이 굳어지고, 가끔가다 빨개짐, 회식자리 이야기에 참여하기 어려움

- 생각:

그냥 회식자리니깐 밥만 먹자란 생각을 하다가, 어느덧 주위를 보면 내 주위의 사람들이 서로들 사적인 이야기를 즐겁게 주고 받고 있음. 순간 이시간부터 드디어 나의 왕따 타임이 도래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듬

급 우울 해지면서, 남들이 나를 외톨이로 불쌍히 여기고 있지만, 내가 뻘쭘해 할까봐 드러내지 않고 계속 서로 이야기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듬

나에게 이야기좀 건네주었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이 듬

- 행동:

보통 회식은 1차에서 끝나는 경우가 드물지만, 나는 집에 무슨일 있다고 빨리가야한다는 어설픈 변명을 해서 회피하는 경우가 많음

혹은, 아예 회식을 회피함

상황2) 회사에서의 발표상황 (내가 발표할 경우)

- 신체 반응:

손에 땀이 남. 심박수가 증가함. 말이 뒤죽박죽임. 주제에 벗어난 엉뚱한 말을 자주하게 됨 (사람들로 부터 지적받음)

- 생각:

아 왜 난 이것밖에 안되는가라는 생각

이 부서에서 정말 난 안되는구나 라는 생각

어떤 것에 대한 질문을 받을때,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아 이런것 조차 왜 준비를 못했지 하는 자책감. (이런 상황이 한 회의에 반복될경우 사람들로 부터 싸늘한 시선 및 지적을 받음)

- 행동:

아예 내 주제로 하는 회의를 기피하게 됨 (우리 부서에서는 일에 대한 마지막과정이 최종 회의인데, 정말 위에서 강한 압력을 가하기 전까지는 회의를 안하고 버팅김)

내 주제 뿐만이 아님 남들이 주제하는 회의에 참석을 안함 (회의를 참석해서 내가 의견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야기만 하면 엉뚱한 소리라는듯한 지적을 받게 됨으로서 의견을 피력하는것 또한 회피)

상황3) 상사로 부터 일을 받을 때 (회사 휴직하기전까지 1년정도 이런현상 생김)

- 신체 반응:

심박수 증가, 매우 떨림, 울음이 터져 나옴 (너무 두려워서 화장실에서 이유 모를 눈물을 쏟음)

- 생각:

일에 대한 지시를 받은 직후는 아무 생각이 없이 그냥 두려움

이후 잔잔히 생각해보면 '아 또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참

- 행동:

어쩔 수 없이 일을 어떻게 하겠다 라는 계획서를 제출하지만, 일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계획대로 일에 대한 시한이 잡혀있으면, 하루하루 지나갈수록 압박감및 두려움이 계속되어, 일을 몇번씩 delay시키게 됨 (이로서 상사들로 부터 많은 지적을 당하게 됨, 종종 이런일들을 통해 부서 전체가 타 부서로 부터 욕을 먹는 경우가 발생함)

이렇게 쓰다보니 또 급우울해지네요.

정말 복직 시한이 다가 올수록 지옥과같은 생활을 또하게 된다는 생각에 떨려오구요.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노력은 해보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