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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직면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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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6-15 11:57 조회3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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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직면훈련을 한다는 얘긴 들은것 같은데 동영상 촬영할거라는 말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모두들 외모에 신경쓰고 열심히 준비한 티가 났는데, 나는 아무생각 없이 와 있었다.
그리고 다른사람 동영상 촬영하는걸 보니 점점 더 떨려오기 시작했다.

저사람들은 멀쩡하게 생겨서 왜 그런 걱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나야말로 보통으로라도 보이게 할려면 필사적으로 노력해야 하는데
그날 다 촬영을 안하고 다음으로 미뤄져서, 다음날 저녁 무척 걱정스럽고 떨림을 느꼈다.
내 이상한 표정이 들통날까봐, 사진기로 촬영을 해보았다. '봐봐 요상하잖아, 입다물고 있는 모습이 제일 났네'
'입이 비뚤어졌네, 이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눈은 왜이렇게 깜박거려'
튀어난 입이 사람들에게 감정을 더욱더 들키게 만든다. 

어디선가 읽은건데 사교적이거나 프리젠테이션을 잘 하는 사람들은 자기자신이나 자신의 일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글을 읽었다.
tv속의 사람들을 관찰해 봤다. 입도 튀어나오고, 이도 못났어도 강의만 잘한다. 뇌병변 장애가 있어도 말하는걸 거리끼지 않는다. 팔다리가 짧은 왜소인도 밝게 웃으며 말만 잘한다.
다른사람들이 내표정을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게의치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내표정을 직접 봐야 돼다니! 견디지 못하는건 나다. 못나 보이는 표정을 감당하기란!
초등학교 6학년때 처음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햇빛때문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어서 그런지, 그중에 제일 못생겨 보였다. 참을수가 없어서 연필로 얼굴을 일그러뜨려 놓았다. 잘생긴 사람들은 표정에 대해 나처럼 신경쓰진 않을것 같다.
 어쨌거나 그모든것이 나인데 받아들여야 돼지 않나 싶고 표정에 대해 초연해지려고 한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자신의 심리상태를 아주 자세하게 잘 관찰하시고 정리해 놓으셨습니다. 이제 귀하는 더 이상 초등학교 6학년때의 자신이 아닙니다. 그때와 비교해 보세요. 지금은 그동안의 귀하의 남다른 노력으로 충분히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사회적으로 능력도 있습니다.
비디오 찍고 목소리도 들어본다니, 그때처럼 두렵긴 하지만, 분명 지금은 그때와 다르고, 대처도 다릅니다. 자시감을 가지고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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