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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빴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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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6-14 11:24 조회4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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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생각나서 기분 나빠지는 일이라서 자동적 사고랑 인지오류 찾아봤어요 ㅋ

올해 4,5월 쯤에 있었던 일인데요.
자동적 사고랑 인지오류가 있는거 같아 생각해봤어요 
불안지수로 따지만 100에 가까웠어요

시험이 끝나고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이랑 저녁에 술자리를 가졌는데요
사람들하고 그동안 공부하면서 재밌었던 일하고 시험 끝나서 후련한 얘기하면서 그렇게 맥주한잔 하고 있는데 당연히 개인개인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어요 다들 많이 친해져서.
그런데 평소에 좀 말 많고 까불까불 하는 남자애가 저한테 대뜸

'00아 너 그거 하나는 고쳐야할거 같애. 너 너무 혼자 삭히는거 같애 그냥 다른 사람이 기분 나쁘게 하면 한번 확 화를 내면 안그럴텐데 니가 너무 참고 분위기 맞춰주니까 애들이 자꾸 그러는거야'

라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는거에요 사람들 다 듣고 있고.. 
순간 전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저한테 개인적으로 얘기한 것도 아니고 여덞 아홉명 사람들 다 있는데 들으라고 멀리 앉아있는 저한테 얘기한게 기분 나빴구요. 제가 평소에 별로 좋아하던 애도 아닌데 저한테 고치라고 충고하니까 갑자기 화가 많이 났지만 화를 못내고 그런것 같아 라고 대답하고 분위기 망칠까봐 속으로 삭히고 넘어갔어요

순간 든 자동적 사고는

날 얼마나 우습게 보면 저런 얘길해?
공개적으로 내가 저런말 들을 정도로 못난 사람인가?
걔가 저 말을 해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바보같다고 생각할거야
나한테만 저러는거야.
내가 만만하다고 생각하나봐
내가 다른 사람한테 바보같이 보이나봐.

생각해본 인지오류는 
-> 지레짐작, 흑백논리, 과일반화, 강박적 압박


<문답>

1.그 아이가 나에 대해서 말한 게 사실일까?
->난 기분 나쁜 상황에서 나빠도 크게 화 안내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 하지만 정말 화나는 상황에서는 나도 화를 낼 수 있어.  
2.그걸 고쳐야한다는 말이 사실일까?
->기분 나쁜 상황에서 단호하게 화를 내는게 이상적인 대처방법이긴 하지만 화 내지 못한다고 해서 크게 나쁘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 
3.나를 우습게 보는 것말고, 그 친구가 그 얘기를 한 다른 이유는 없을까?
->진짜 나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했을수도 있고 내가 기분 나빠할지 몰랐을 수도 있어. 
4.내가 다른 사람에게 충고한다면 그 사람을 우습게 봐서일까?
->그 사람이 그 점이 바뀌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지 우습게 봐서 그런 말을 하지는 않을거야. 
5.그 충고를 듣고 우물쭈물 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내가 바보처럼 보인다는 것일까?
->누구라도 저런 상황에서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바보처럼 보인다는 건 내 지레짐작일 뿐이야.


*바람직한 생각.

- 나라면 개인적으로 좋게 얘기해줬을텐데 그 친구의 표현이 좋지 않았던것 같아.
  그래도 지금 같은 말은 듣고 싶지 않으니까 다음엔 내 생각을 단호하게 표현하는게 좋겠어.




-
정리하고 보니 한결 기분이 나아지네요 ㅋ
이번주에 미리 연락 못드려서 죄송해요 ☞☜ 윤선생님이랑 통화 했어요..
몇주 남지 않았는데 더 좋은 결과 얻어야죠
수고하시고 다음주에 뵈요..^^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시험날짜가 2월달로 확정되서 이번주가 바빴던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직면훈련을 한다고 하니 부담감도 작용했던거 같아요. 그래도 꼭 고치고 싶으니까 열심히 참여할게요.ㅋ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지난 시간은 안 보여서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하였는데, 이렇게 안녕,겨울님의 글을 읽고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아주 적절한 내용의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이 상황에서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상대방에게 특별한 관심이 있어서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평소 대하는대로 이야기를 했을 확률이 무시해서 그랬다는 확률보다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기분이 나쁠 수가 있죠? 무시 당했고 내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배우신 문답법과 인지오류를 적용시켜 다시 생각해보니, 다른 관점과 이유도 있을 것 같고 내가 무시당할만한 이유도 없다는 생각에 한결 기분이 나아지신 것입니다.
잘 적용하셨고 이런 시도를 자꾸 하시다 보면 분명 기분도 나아지고 생각도 나아지실 수 있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다음 시간에 반갑게 만납시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안녕,겨울님의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지난주에 통화도 되지 않고, 수업에서도 보이지 않으셔서 많이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저도 지레짐작, 재앙화 사고, 장점무시하기 등의 인지오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ㅠ 하지만 마지막에는 타당한 사고로 바꾸고 마음이 편해졌었는데 다음날 안녕, 겨울님과 통화가 되니 다시 한번 마음이 놓였고 타당한 사고가 맞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에 글을 읽어보니 처음에 들었던 자동적 사고들 보다는 문답법을 통해 바꾸신 타당한 사고가 더 합리적인 생각이 아닐까 싶네요^^ 꾸준히 생각바꾸기를 하시다 보면 정말 긍정적인 안녕,겨울님으로 짠하고 변하시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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