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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6-11 11:00 조회4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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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아버지와 싸우고 병원을 들른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습니다. 버스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집에 가지 말까 아니면 밤늦게 갈까 등등 여러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일찍 도착한 느낌이 들어서 동네 개천에서 십분 정도 걷다가 집으로 가고 있는데 멀리서 아버지도 개천 쪽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도 저 때문에 생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서로 부르지 않고 멀뚱멀뚱하며 다가갔습니다. 저는 그때 굉장히 민망했습니다. 그래서 우물쭈물 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도 별말씀 없이 가시던 길을 돌려서 저와 같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가던 도중 저에게 툭 말을 건넸습니다. “오늘 후련 했냐? -네, 주말에 외갓집 가자 -네” 그래서 주말에 외가에 갔었습니다. 외갓집에 가기 전에 조금 민망하고 부담스러웠는데 아버지가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 대화를 했었습니다. 대화내용은 올림픽이야기 사회이야기 등등 시시콜콜한 이야기였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민망하고 부담스런 감정은 사라졌고 집에 돌아 올 때는 서로 장난도 쳤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저와 대화를 할 때 조심하고 계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고기록지
1.상황
작은할아버지댁에 방문하여 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께서 대화를 한다.
내 이야기가 나올까봐 불안하고 초조하게 대화를 듣는다.

2.생각
혹시 대화 도중에 내가 언급될까? 
작은할아버지댁 식구들과 비교될까?
나를 한심하게 볼꺼야

3.인지오류 
흑백논리 강박적부담

4.타당한 생각
하나의 기준에 억메이지 말자
앞으로의 일은 어찌될지 모른다.
그냥 내일에 최선을 다하자

사실 아버지와 비교하는 것 땜에 싸웠는데 나 자신도 비교를 하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뭐라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바뀌어야 되겠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아버지께서 bullpen님께 앞으로는 관심을많이 갖으시리라 생각됨니다
좀더 친숙하게다가서는게 어떨까심네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저도 공감되는부분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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