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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수업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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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6-10 12:10 조회42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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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각자 집안의 양육환경을 확인해보고 그것이 나에게 무슨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난 지시와 억압받으며 자라온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체벌, 지시를 특별히 의식하며 살아온 것 같진 않았는데 (굳이 있다면 남자가 숫기가 너무 없다고 어릴적부터 가족이나 친척들로부터 꾸준히 지적을 받아오고는 있다.)
다른 사람에 비해 타인과의 친밀적 연대감을 충분히 못 얻으며 자라온 것 같다.
엄마와는 나름대로 친밀하긴 했지만 아버지는 자식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고
정신적인 친밀감보단 물질적으로 베풀어주는 방법밖에 모르는 분 같다.
그리고 어머니와는 친한 편이긴 하지만 그리 애정표현을 많이 하시는 분이 아니다.

또한 난 다른 분들과 반대 방향의 집안에서 자라서 이런 문제를 일으킨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에게 해당되는 수업시간의 내용이 내 사례와 잘 안맞아서 혼란스럽기도 했다.

나는 남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 친해지는 법 등을 모르고 장난치는 데에도 서투른데 
예를들어 친척동생들이 와도 같이 장난도 못 쳐주고 서먹해서 그 아이들도 나를 잘 안 따르는 게 내가 부모님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걸 바꾸지 않으면 미래의 내 자식도 친밀적 연대감이 부족해서 결국엔 나의 문제가 대물림 될 것이고, 나도 이 문제로 인해 연애 등 제약이 걸리는 게 너무 많다보니 내 결점을 인정하고, 고치는 걸 포기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타인과의 연대감을 못 받으며 자라온 사람을 바꾸기란 참 어렵다는 말씀에 답답해졌다..

수업 내용중에 자신감이란
나의 결점에 대한 건 포기할 건 포기하고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인상에 남았었는데
내 결점은 대인관계 전반에 관한 것인데 이것을 포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은 신체적이고 특정한 상황에서의 결점만 인정하면 되지만 나에겐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인 대인관계 능력 전반의 부재를 인정하라는 것이라서 쉽게 포기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여자라면 몰라도 남자에게 사회성이란 사회적으로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사람들의 당연한 시각 속에 살아가면서 나의 이런 결점이 사회에서 내게 숱하게 좌절을 안겨준다면 말로는 쉬울지라도 이 결점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다음 시간이 벌써 직면 훈련이다...
이렇듯 의문만 무성하고 내 생각이 많이 바뀌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실전 훈련이라니..
진도를 잘 못 따라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맨 먼저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보고, 사소한 것이 아닌 중요한 것을 보고, 불안하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편하고 긍정적인 생각에 자꾸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면담 : 남들이 내게 해주는 호의적인 말, 칭찬을 빈말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남에게 솔직한 말을 해주는 건 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라는 건 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단 난 왜 그것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으려 하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가 자신감을 갖기 힘들게 하는 내 대인관계 관련 결점은 실제로 존재하는 결점이 아니라 내 믿음이다. 그 믿음이 사실인지는 앞으로 확인해 나갈 내용이고 충분히 나아질 것이다. 생각해보니 난 사랑을 받으면서 컸다기 보다 부담을 완벽에 대한 부담을 안 받았을 뿐이지 애정표현이 서투른 부모님 아래에서 정신적인 친근, 연대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란것 같다.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힘들지만 내가 하기에 따라 충분히 변화될 수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수많은 과제와 해야할 일이 남아있기에 사실 와닿지 않는 면은 있고 막막하긴 하다. 그리고 평소보다 오랜시간 면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사회불안 인지치료를 하시면서 가장 많이 들었을 법한 이야기는 \\\"의식하지 말아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수없이 말해주셨던것 같아요, 내가 불안해 하고 있는것, 불안하기 때문에 땀이나거나 얼굴이 붉어지는것, 그로인해 더욱 긴장하고 음성이 떨리는 것등...우리가 괜찮다가도 상황의 의식하게 되면 나의 긴장된 모습이 더 극대화되어 나타난다는것을 앞의 수업시간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남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 친해지는 법 등을 모르고 다른사람에게 장난치는 데에도 서투르다는 생각과 의식을 버리고, 조금 편하게 상대방에게 다가가보세요, 상대방역시 조금 편해진 미리내님의 모습을 보고 그에 맞는 편한 반응을 보여주실겁니다. 조급해하시지 말고 하나씩 해봅시다. 구지 멋진말, 재미있는말, 흥미로운 소재가 아니더라도 미리내님의 말은 충분히 조리있습니다. 자신감을 갖길바랍니다^ㅡ^\\\"내일 교육시간에 뵐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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