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기 분들의 발표 내용을 들으면서 저와 공통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선 저의 증상은 아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몇 가지만 써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발표자리에서 목소리나 손떨림이 있어서 불편함을 겪습니다. 또한 낯선 사람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끄는 때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런 성격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떤 모임이나 과제를 할 때, 제가 주도적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회피할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원인은, 과거의 좋지 않은 경험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로 고등학교에 와서 증상이 심해졌는데요. 그때 친구들와의 관계가 많이 멀어지고 주로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주로 그때부터 소속감이나 애착심을 느끼지 못하여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렸습니다. 이후로 어떤 일이나 만남을 가질 때에도 불편한 느낌을 지울 수 가 없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제 자신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살았습니다.
이후 재수를 시작하면서부터(2005년) '강박증'이 심해져 집 근처 개인 클리닉을 다니며 약을 복용했는데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게 제 자신을 방치하고 살았습니다. 그러고 올해 1월에 군대를 제대하고 학교 생활을 하던 중,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하여 병원을 옮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강박증과 사회공포증 진단을 받았고, 이것이 제가 이 곳에서 34기 치료를 받게 된 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