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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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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
작성일23-12-07 10:06 조회175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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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쓴다고 생각만 하고 미루다가 드디어 쓰네요ㅠㅠㅠ... 마지막 시간엔 병원이 아니라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고, 수업보단 회식이라는 느낌이 컸습니다. 


<상황기록지>

*상황

- 사람이 많은 영화관에서 가슴이 답답해서 숨을 자꾸 크게 몰아쉬게 된다. 


*반사적사고

-숨을 몰아쉬는 횟수가 많아지니 다른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같이 영화관에 온 사람이 나를 이상하게 볼 거 같고 다음에 나와 같이 안 어울려줄 것 같다. 

-수업시간에 배운 복식호흡을 하고 싶지만 더 눈에 띌 거 같아 못 하겠다. 

-주위에서 헛기침을 하는 게 나한테 눈치를 주려고 하는 것 같다. 



*인지오류

-파국적예상, 지레짐작, 나와 관련짓기 



*타당한 사고, 반록적 질문하기. 

-나를 쳐다보는 게 100%확실한가?

-쳐다본다고 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거라는 건 나의 추측 아닌가?, 어딘가 불편해 보여 쳐다보는 것일 수도 있다. 

-같이 온 사람에게 내가 이런 상황에서 긴장을 많이 하고, 힘들어 한다는 것을 내가 먼저 말 해뒀는데 이상하게 볼 거 라는 게 확실한가? 

-이런 상황을 겪었다고 나와 안 어울려줄 것이라는 건 확실한 생각인가? 

-영화관에서 힘들다면 잠깐 화장실 같은 곳에서 복식호흡을 시도해보는 건 어떤지? 



*생각 바꾸기

-나를 쳐다보는 게 확실하지도 않고, 그냥 단순히 불편한가 싶어 보는 거일수도 있어. 내가 이런 것 때문에 힘들어 한다는 걸 같이 간 사람한테도 말을 해뒀으니 충분히 이해 했을 거고, 이런 일로 멀어지진 않을거야. 

복식호흡을 한 번 못 했다고 해서 내가 그동안 배운 것들이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니야, 나도 아직은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조급해 하지 말자. 다음에 답답할 수 있어도, 그게 내가 죽는 것처럼 큰 일 나는 것도 아니니까. 



<소감>

-사실 전까지는 인연이라던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 이런 말에 대해 회의적이기도 하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굉장히 쉬운 일이라 생각을 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저런 말을 실감하고, 공감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처음 병원에 왔을 때도 원장선생님은 기억을 못 하실 수도 있지만, 돈이 조금 부족해서 검사를 하지 않고 그냥 포기하는 마음으로, '어차피 변하는 것도 크게 없을 것이고, 이렇게 해도 변하는 게 없는, 그냥 이렇게 살다 가는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고치려는 노력도 포기하고" 그냥 이렇게 살다 가자" 라고 느꼈거든요. 

하지만 원장님께서 조금의 편의를 봐주셔서 다행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지금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 전까진 자살이라는 안 좋은 생각은 한 적이 없었는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그런지 안 좋은 생각도 하게 되더라구요.. 여기 와서 도움을 받지 못 했다면 저는 너무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 외에도 48기 분들이 다 각자의 사연을 갖고 한 자리에 모이게 된 과정을 보며 인연이란 게 진짜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앞으로 있을 자조모임 때도 자주 뵙고 싶습니다^^

전에 이전 기수 회장님이 오셔서 강의 해주셨을 때 자기 기수 분들과 지금까지도 모여서 즐겁게 모임을 하고 있다고 하시는 걸 보고 그 때는 특별한 생각은 안 들었는데 지금 우리기수도 저렇게 오래오래 보면서 서로 위로도 해주고, 격려도 하는 그런  인연을 계속 이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아주 많이 합니다ㅎㅎ 

최고의 모습 일 때가 아니라 오히려 지금처럼 힘든 모습일 때 만난 인연이라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님의 댓글

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

글 읽으니 마음이 찡하고 감동의 물결이.......ㅠㅠ 10주 동안 정말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고 성실하게 참여해 주시는 모습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자신감 갖고 당당하게 살아가시길 바랄게요!! 즐거운 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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