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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속의 천연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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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08 10:41 조회1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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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흥분했을때, 예컨데 축구 선수가 이마가 찢어지거나 발목이 삐였어도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를 잘 하는 경우를 봅니다. 얼마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때 커트실링도 양말에 피가 베어나와도 공을 잘 던지는 것을 보았을겁니다. 우리 같으면 손가락에 조그만 물집만 하나 있어도 아파서 손을 제대로 못 쓰는데 말입니다.

양귀비에서 충출한 아편의 주성분인 몰핀은 최고의 진통제입니다. 이 진통제를 연구하다가 1975년경 뇌에서도 이런한 작용을 하는 물질을 발견하였습니다. 내인성 몰핀 (Endogeneous morphine)이라 이름지었으며, 몰핀보다 약 100 배의 진통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칼로 자해를 하는 환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 당시에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고 하는가 봅니다.

황수관 박사가 웃으면 엔돌핀이 많이 나온다고 자꾸 웃자고 했는데, 엔돌핀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어서 우리를 덜 힘들게 해주고, 마라톤을 한다거나 스카이다이빙, 번지점프같은 극심한 스트레스에서도 강력하게 분비되므로 말 할수 없는 기쁨과 황홀경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마약을 굳이 먹지 않아도 우리 몸 속에는 이러한 오묘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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