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기 첫수업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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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공황클리닉 21기 첫 수업을 마쳤습니다.
첫 시간에는 인지행동치료 그리고 공황이란 무엇인가?라는 큰 테마를 가지고 수업을 받았습니다.
공황을 경험한 후 저 나름대로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본지라 첫 수업의 내용은 대부분 미리 숙지하고 있던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수업이 저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사실은 나말고도 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2006년 2월... 아마도 제 평생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황때문에 자살도 생각했었고 사랑하던 사람과도 헤어져야만 했고 이렇게 평생 벌 받으면서 사는구나라고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에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제 머리 속에 콱 박혀버린 "공황"이란 단어가 그리고 "불안"이 좀처럼 떨어지려고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번 교육을 통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성실하게 그리고 진지하게 교육에 임할 생각입니다.
첫 수업에서의 숙제인 공황의 3요소는 "신체감각" "재앙적 사고" "그에 따른 본인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책에서 배운 내용과 조금은 단어의 사용이 틀리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나름대로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위와 같이 세가지로 나뉘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신체감각"은 호흡곤란, 심장떨림, 그리고 현기증입니다.
다음으로 "재앙적 사고" 저의 경우에는 "재앙적 사고"가 가장 큰 문제라고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죽을 지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내가 이러다가 미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등등 이와같은 부정적이며 재앙적 사고가 저를 굉장히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행동"의 경우입니다만 저의 경우 공황이 온다고 별달리 취하는 행동은 없습니다.
공황이 오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나름대로의 노출훈련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되어서 지금은 별달리 피하는 장소도 공황 시 취하는 행동은 없습니다.
다만 복식호흡은 3개월 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아로마테라피와 뮤직테라피를 병행하는 명상을 10분가량 취침 전에 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난 3개월 간 저는 많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잠을 많이 줄인 대신 그 시간에 영어학원을 다니고 요가학원을 다닙니다.
그리고 주말에 늘 집에서 잠만 자다가 요즘은 일부러라도 밖에 나가서 산보를 한다던가 드라이브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도 꽤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표면적인 걸로 보았을 때는 정말로 난 좋게 변했구나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늘 마음 한 구석에 그리고 머리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공황"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이러한 나의 긍정적인 변화도 거품과 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꼭 이 공황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원장님 도와주세요..
꼭 극복하고 싶고 열심히 살고 싶고 밝게 살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끝으로 이 번 프로그램을 참가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늘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삼요소중 생각은 주로 재앙화 사고가 맞습니다. 정확이 짚어내셨군요.
이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는데, 다 도움이 되셨겠지만, 지금 하시는 인지행동치료는 공황의 치료중 전 세계적으로 가장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치료입니다.
치료 의지가 분명한 만큼 목적을 달성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