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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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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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습니다만 전 눈이 싫답니다.저렇게 한꺼번에 많이 와서 쌓이는 눈은 더욱 싫죠.이런 느낌은 연애시절 군에간 남자친구가 눈치우기 싫어서 눈이 싫다는 말을듣고 눈이 싫어진이후 제대하고는 쭈욱 좋았다가 신랑이 운전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갖게된이후 다시 생긴 버릇이죠.눈은 그저 하얗게 내리다 길바닥에 닿는 순간 녹아 없어져야 제 맘에 쏙 든답니다.호호.그러나 강적을 만나고야 말았답니다.저렇게 많이 쌓인 눈을 생전 처음 보는 우리 큰아이 때문입니다.어찌나 좋아하는지...."엄마 눈 좀봐 눈 "하며 동동 거리더니 거실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위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더니 "나무야 춥지 않니?"안부를 묻더군요.그후부터 밖에 나가고 싶어 난리가났죠.할수없이 작은애를 업고 큰아이를 데리고 나갔더니 신이 나서는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추운줄도 모르더라구요.전 추워 죽을 뻔했거든요.큰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다 문득 제어린시절 어둔밤에도 함박눈만 내리면 연탄제로 눈사람 만들던 생각이 났죠.저도 추운줄 모르고 놀았던거 같아요.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더니 슬슬 눈이 좋아지는것 같았어요.덩달아 신이나서 저도 같이 뛰었답니다.내아이가 저렇게 좋다는데...어떻게 싫어하겠어요.ㅎㅎㅎ 대신 신랑한테는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잔소리가 열배는 늘었죠.꽃피기 전에 우리아이가 한번더 실컷놀수있게 구운동에만 함박눈이 펑펑 내렸음 좋겠네요.^ ^ 모두모두 행복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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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눈을 싫어할 수도 좋아할 수도 있습니다. 기왕이면 아이가 좋아하니 좋아하는게 낫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