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기분들 엊그제 다들 잘들어가셨나요?

자조모임 총무 블루노트입니다.


전 5기로서 나름대로 인지행동치료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자부합니다.

어느덧 인지치료를 받은지 2년이 지났지만 특별히 공황이 온적은 없습니다.


인지행동 치료를 받기전 저의 증상을 요약하자면 

심장이 멎을 것 같은느낌, 가슴통증, 두통, 손발저림, 식은땀 ,막연한두려움, 

약에대한 과민반응, 등등 아주 복합적인 증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지행동을 마친지 2년이 좀 안된 지금은 가끔 컨디션이 안좋을때

목이 좀 조이는 듯한 증상외에는 위에 나열한 증상은 없어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인지행동치료가 끝난후 약은 바로 끊었구요.


제가 저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번자조모임에서 18기몇몇 분들이

공황을 이겨내고자 하는 굳은 의지 보다는

남아있는 기간동안 과연 내가 좋아질수 있을까하는 

의심이 더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18기 그리고 공황으로 인지행동치료를 받고 계신 모든분들

조바심을 갖지 마십시요.아직 8주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감자를 맛있게 삶는법을 아십니까?

어느책에서 서술하기를 감자를 가장 맛있게 삶는 법은 

감자를 잘 씼은후에 냄비에 넣고 

센불에서 15분내지 20분을 냄비의 뚜껑을 닫고 기다려야

한다고 나오더군요..

10분이 지난뒤 익었나 안익었나 라는 의심에

자꾸만 냄비뚜껑을 열거나 불을 끈다면 감자는 설익어서 

제대로 익은 감자를 맛볼수 없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닫은후 15-20분이 지난뒤

제대로 뜸이든 감자는 확인을 안해 보아도

구수한 내음처럼 아주 맛있게 삶겨진 감자일겁니다!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의 공황과 불안을 극복하는법은 

정확히 8주동안 좋아지리라는 믿음으로 객관적 관찰자가 되어

인지행동치료에 최선을 다하라고 쓰여 있습니다.


18기 여러분! 인지행동치료를 하는 도중에 

믿음보다 의심이 앞서서는 절대 효과를 볼수 없습니다!

좋아지겠구나 라는 믿음이 있어야만 , 그리고 

그 믿음으로 8주가 지난후에 결과를 놓고 보십시요..

확언 하건데 아마 많이 달라져 있을것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치료받는 8주가 끝날때까지는 

아무런 의심없이 좋아질거라는믿음을 가지고 

임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주 동안의 인지행동 치료를 받으신 후에 결과를 평가해도 늦지 않습니다. 

또한 인지행동치료는 평상시의 잘못된 습관과 

생각의 오류등을 바로 잡을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입니다. 


우리모두 공황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각자 느끼는 공황에 증상과 반응 ,그리고 촉발원인이 

조금씩 달라서 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나의 공황을 이겨내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모든 것은 여러분들이 공황을 극복하고자하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겨우 반이 지났을 뿐입니다.



반드시 좋아질 겁니다.. 믿으세요..



자조모임에서 보았던 18기 회원분들! 같은 기수분들끼리 단합도 잘되고 

오늘 홈페이지에서  보니까 서로 댓글도 잘달아 주시고 너무 부러워 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