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게시판

대한민국의 지형을 외우다시피 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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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21 10:59 조회96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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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허무한 날들이여!    지난 일년간은 철저히 내가 두려워하는 공간에 대해 피하면서
살아 보리라 다짐하며 사전에 내가 조사해서 출구가 바로 보이지 않는 터널은 가지 
않았었다.   그리고 장거리를 갈때는 지도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어느 길이 막히지 
않을까 잔머리를 굴려댔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중부 내륙이 터널이 
없다는 둥 경부가 글쎄 한두개 있나 ?   자신의 일들이 아니기에 대충얘기해서 가보면
이런 산들을 다 부셔놓았더구만 나만 터널이 있는지 없는지에 목숨을 걸고 다른이들은 
그 존재조차도 모른채 다니는 길을 왜 나만...
지율 스님이 천성산 터널 공사로 인해 단식농성을 했을때 '바로 저거야' 하며 응원을 
보냈다.   내가 두려워하는 곳을 안만들게 하는 저 스님이 존경스러웠다.   기독교에
뿌리를 내려보려 했지만 저 스님의 환경사랑에 불교에도 후한 애착까지 생겼었다.
이 기계화되고 편리화되어가는 세상을 벗어나 꼬불꼬불 산길만이 있는 두메산골로 살러
갈까보다라고 생각이 차츰차츰 드는데,  차를 타고 가다 우연히 본  Plancard에 적혀
있는 인지행동 치료 모집이라는 글귀를 보고 나는 이 도시에 다시 살아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생겼다. 
예전에 약을 2주 정도 복용을 했었는데 졸음이 너무 오고 위장장애를 일으켜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회피요법으로 살아왔었다.    
나의 기대대로 첫 시간을 마치면서 나의 얄팍한 지식들이 무참히 깨졌다.
공황장애의 개념정리가 되면서 나 자신의 몇년이 아까웠다.  하지만 자신의 병에 딱 
맞는 병원을 찾기가 다른 병도 예외없이 많지 않던가.   이제라도 찾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지...     그리고 공황을 겪으면서 나 자신을 많이 돌아본것도
이득이라면 이득이겠지!!!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잘 될겁니다...힘내세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저두 차가 막히는 길은 피하는 경향이 있어요...이것두 공황 증상이겠죠?
그러다보니 여행가는것이 싫어지고....여름휴가는 길이 막히니까 피하구...
아파서 구박당하구 휴가 안가서 구박 당하구 .....참 미안하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서 약을 먹고 좀 편해졌어요....막히는 길을 한 30분정도 갔는데 갈만하더라구요....얼른 다 고쳐져서 마음 편하게 여행도 다니고 피서도 다녔으면 좋겠네요.....18기 여러분 ....공황장애를 가지고 계신분들 얼른 떨쳐버리자구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터널을 지나갈 때면 귀하 생각을 한번씩 하곤 합니다. 조금만 있으면 그땐 참 우스웠어 하고 재미있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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