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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공황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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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기의원인지학습연구소
작성일21-05-20 15:39 조회2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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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공황 세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지난주 과제에 대한 토론으로 시작하는 수업..
용기를내어 택시를 타보았다는분.. 잘때마다 귀에서 삐 소리가 난다는분..등등

어제는 공황이오면 나에대해 분석을 좀 해봐야 한다는 수업이었습니다.
신체적인 변화, 생각, 그에따른 행동.. 좀 자세하게 기록으로 남기는거지요.
조금.. 힘든과제 인것 같았지만 오히려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숙제를 위해서라도 이번주에 공황이 와야 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말이예요..
그생각을 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지는거 있죠.. 풋..
이번주에는 정말 열씨미 과제를 해봐야 하겠습니다.

제가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첫 수업 받던날.. 다른 날보다는 안심이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나는 당장 오늘밤에 죽을지도 모르는데 의사선생님께서는 자꾸 괜찮다고만
하시는 겁니다.
공황이온다해도 죽지 않는다고 괜찮다고..
그래도 선생님의 말씀은 확실히 믿었지만 제 몸은 믿을 수 없었습니다.
병원은 다니지만, 약은 먹지만..
더 악화가 되지 않을까 어쩔까 안절부절 의심 투성 이었죠..
근데 말예요. 참 신기하게도 매일 신랑이랑 일 때문에 다투고, 속상해서 울고
고생하면서 우리 딸래미 봐주시는 엄마한테 신경질 부리고, 짜증만 내던 제가 요즘엔 참 많이 웃는다는거예요.
어제 문득 생각해 보니 지난주에는 신랑이랑 단 한번도 싸운 기억이 없었던 거예요.
엄마도 요즘 제가 참 보기 좋다며, 병원가길 참 잘했다고 용기를 주시더군요.
공황은 아직도 옵니다. 아직도 불안하구요. 혼자있는걸 많이 힘들어 해요.
그런데 마음은 참 행복해요..^^ 참 신기하죠..
여전히 저는 공황환자인데 예전과 많이 달라진 저를 느끼게되었습니다.
공황 수업 3주만에 말이죠..ㅎ
참으로 대단한 발전인 것 같습니다. 공황에 대한 치료또한 중요하지만,
공황클리닉은 살아가면서
참으로 소중한 것을 일깨워주는 시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원장님은 우리 환자들에게 공황에 대한 치료를 해주시는데,
이상하게도 저는 마음에 치료가 되어 가나봅니다,
조금 이른감이 있지만요.. 저는 금방이라도 내가 원한다면
공황을 떨쳐버릴수 있다는 자만심 까지 드네요!
다른 환자분들도 힘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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