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클리닉게시판

16기-첫수업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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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21 10:06 조회101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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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척 더운 하루였습니다. 오뉴월엔 개도 안걸린다는 감기에 걸린지 열흘이 지났는데도 잘 낫지 않네요. 여러분들도 건강 조심하세요.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이 낯설어 그냥 기록일지에 과제물을 정리했는데 16기 중에는 아직 글을 올린 분이 안계셔서 선생님들께서 서운해 하실까봐 어렵게 몇자 적습니다.

1.첫번째 수업후 소감
  얼마전까진 내가 느끼는 증상들이 이세상에 단한명 나 혼자만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돼서 혼자서 어떻게든 이겨볼라고 했는데 낳기는 커녕 점점 더 심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와보니 여러 동지들을 만나게 되어 속으로 참 많이 기뻐했습니다.(죄송..)
우선 그 끔찍한 공황증상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공황이 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는것이 이 치료의 목표라는 것이 마음속 깊이 파고듭니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음지에서 양지로 나가야겠습니다.

2.공황증상
  -.신체감각 : 심장이 빨리 뛴다. 손에 땀이 많이 난다.
  -.주요생각 : 미쳐버릴것 같다. 숨을 쉬지 못해 죽을것 같다.
  -.주요행동 : 안절부절 못한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말을건다. 미친놈처럼 뛰어다닌다.

3.첫공황
  근 두달동안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어느날(15년전) 고속버스로 통학중 갑자기 불길한 예감과 동시에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미쳐버릴것 같은 생각이 들어 빨리 내릴려고 했지만 고속도로라 어쩔수 없이 5분동안 안절부절 못하며 참아야 했다. 하차후 자취방으로 미친놈처럼 달려갔는데 방에 들어가자 폐쇄공포증이 느껴져서 밖으로 나와야 했고, 나오면 넓은 세상에 나혼자 있는것이 두려워 다시 들어가야 했다. 이렇게 현관문 앞에서 들어갔다 나왔다를 수십번 반복하다 지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다음날 부터는 혼자 있을수 없었고 계속 누군가와 대화를 해야했고 수업중에도 이상한 느낌이 오면 밖으로 나와야했다. 그런데 그때는 병원에 갈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아니 생각을 했었는데 TV에서 나오는 창살있는 독방에 갇혀 정신병자로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에 이런 증상을 누구에게 말할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쨋든 두어달간 고생을 한후 미치지도 죽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일상 생활로 돌아왔다.

4.최근공황
  여러 공황장애를 겪는 분들이 회피하는 지하철,비행기,엘리베이터등 이외에도 나에게는 특이한 점이 하나있다. 바람이 세게 불면 숨을 쉬지 못한다. 두달전 야외활동 중에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기 시작했다. 심장박동이 빨라졌지만 이겨 볼려고 맞바람에 대항했다. 하지만 숨이 탁 막히면서 여기 계속있다간 숨을 쉬지 못해 죽고 말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고 결국 피할곳을 향해 날뛰다가 건물안에 들어와서야 안정을 되찾았다.

몇자 안되는것 같은데 벌써 글쓰기 시작한지 세시간이나 지났네요. 인지행동치료와 더불어 과제물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제 글쓰기 속도도 향상되겠죠? 어쨌거나 12주과정을 8주로 수료하려면 원장님보다는 우리들의 노력이 더 필요할것 같아요 모두 열심히 해서 새로운 세상에서 만납시다.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열심히 수업을 들으시면 꼭 공황을 이겨내실거라 믿어요...
감기 빨리 나으시구여 봄바람님 화이팅!!!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별바람> 이름은 제가 고심하여 지은 이름입니다. <봄바람>과는 사촌쯤 되나요?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안녕 하세요?
반갑 습니다. 저에 고황과 똑같네요. 혼자서 고통을 이기려고 들로 산으로
돌아 다니며 노래를 부르며 다니던 옛일이 생각 나네요.
23년을 극심한 신체적 행동적 고통을 가져다준 공황 지금 치료후 뒤돌아 보면
사서 고생한 겁니다. 많은 대가를 치르고 모든것을 잃었지만 지금 얻은것도
많습니다. 봄바람 님을 비롯 16기 여러분 힘내시기 바랍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봄바람님 오늘부터 사촌 할까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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