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장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한 노출훈련 시간을 가졌습니다. 광장공포증이란 실제적으로 아무런 위험이 없는데도 공황 때문에 특정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노출 훈련시 일상생활에서 하지 못하고 가지 못했던 곳을 직접 가봄으로써 여태까지 배웠던 이론적인 기법을 사용해보게 됩니다.

참으로 아쉬웠던 점은 가장 노출훈련이 절실하다고 생각되는 송00님의 불참이었습니다. 오늘 참석하신 최00 회장님, 전00, 김00, 이00 님은 비교적 광장공포증에 대해서는 딱히 이렇다할만한 두려움은 없는 분들이셨습니다.

그래도 최00님은 지하철에서의 시선에 대한 묘한 신경전으로 오는 공황증상에 대비하신다 했고, 김00님은 지하철은 거의 타보지 않아(단양에는 지하철이 없어서 탈 기회가 없었다 함) 다소간의 불안을 가지고 출발하셨습니다.

버스, 극장가, 백화점, 엘리베이터, 지하철 어느 한군데에서도 크게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은 없었고, 상황을 즐기셨습니다. 김00님은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고 내리셨을 때 긴장감으로 손발이 차가워지긴 하셨지만 불안을 느낄 정도는 아니셨습니다. 

모두 소풍이라도 갔다온 마냥 즐거워하셨고, 오는 길에 겨울에 먹어야 제맛을 내는 오뎅과 뜨끈한 국물도 쏘셨습니다.

추운데 다들 수고하셨고, 다음 졸업식 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