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자조모임에 갔었습니다. 원장님 강의는 못듣고 나와야 했지만 먼저 졸업하신 분의 근황과 인지치료프로그램 이수 후의 자세 등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인지치료프로그램을 통해서 얼마만큼의 치료를 기대해야 하는지 무얼 얻어야 하는지 늘 애매했는데,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금 감이 잡힌다고 할까요. 앞으로 프로그램을 받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욕심 부리지 말아야겠습니다. 제 자신에게 정성을 들이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시작하여야 겠습니다. 출입문 가까이서 떨어진 곳이면 무조건 힘들어하는 제가 백화점이니 아파트 15층인 언니집을 못간다고 슬퍼할 게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데서 부터 차근차근 그동안 배운 기법들을 쵀대한 활용하여 기법들을 내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법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필요하구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우리 기수도 스스로를 도와 할 수 있는 만큼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기적처럼 바로 낫지는 않겠지만 그 최선이 좋은 씨앗이 되어 분명 공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말과 함께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 귀절도 쓰고 싶군요. 우리 분명 공황을 컨트럴 할 수 있을만큼 창대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형용할 수도 없는 고통으로 고통당한 저희 동지분들 사랑합니다. 호호. 글을 쓰다보니 연대감이 불쑥 더 느껴지며 애틋하고 안쓰러운 사람의 감정이 마구마구 밀려오는군요. 30대 아줌마여도 소녀같은 이 감수성. 아 이놈의 감수성은 나이가 들어도 줄어들지가 않네...어째 잘나가다 끝에 가서 스타잃 구기네요. 웃어주신다면 끄트머리를 쓴 목적달성입니다. 12기 여러분 모두 사랑하고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목요일에 꼭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