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게가 많이 들어있는 복합상가 1층에 들어갔다.
2.끊임없이 비상구 표시판을 찾는다.
3.혹시 비상문들이 다 잠겨있을지 몰라 정문 출입문이 열려있는 것들을 확인한다.
4.다리에 힘이 빠지고 순간순간 긴장이 밀려온다.
5.천천히 걸으며 몇바퀴 상가 안을 돌고 나왔다.







1.딸아이와 함께 버스에 탔다.
2.차가 막혀 버스가 서 있는데 닫혀있는 출입문에 자꾸 시선이 간다.
3.갑갑증이 조금 생긴다. 차가 막혀 멈춰있을 때 불안해서 운전사에게 내려달라고 하면   출입문을 열어줄까를 예측해본다. 딸아이 소변 핑계를 대면 선선이 들어줄거라고 생각하며 안심한다.
4.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아가씨들의 목소리에 예민해진다.
5.몸에 힘이 조금 빠진다.
6.이런 증상은 증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증상을 단지 불쾌하게 생각하지 말고 익숙하자.
7.혹시 죽는다고 해도 괜찮고 자제력을 잃어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해도 괜찮다고 마음을 크게 먹는다.

*집에 오는 길에 다시 버스를 타고 잘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