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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공포증 노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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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1-04-15 11:58 조회10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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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목요일...인지행동치료..11차..광장공포증을 이겨 내기위해
노출치료에 들어가는 날이였다...
병원 앞 영화동에서 수원역까지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내려 백화점에 들어가
엘레베이터도 타고 사람이 많이있는 극장가와 식당가를 돌아 다녔다...20분정도를
돌아다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도 지하까지 내려와서 전철표를 끈어 수원역에서 
화서역을 지나 성대역에 내려 사무장님의 봉고차로 병원까지 오는 훌련이였는데.....

솔직히 난 그날 내정신이 아니였다...노출치료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부터
긴장에 긴장이더해서 말까지 더듬 거렸으며 안절부절하고 생각만 해도 온몸에
식은 땀이 쭉~~~ 흐를정도였으니까~~~~~```

그리고 노출치료 직후엔 눈물까지 날 정도로 겁에질려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위험한 일을 하는것도 아닌데 나는 왜 이렇게도
안절부절 못하고 식은 땀까지 흘리고 눈물이 나는지 이런 내자신이 정말
싫었다....

하지만 평생을 이렇게 살수는 없는일..........
간호과장님이 치료전날 나에게 말씀하신다..

"박은숙씨 벌써부터 이렇게 안절부절하고 힘든데 날갈수 있겠어요?"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빠질수만 있으면 어떻게든 빠져보고 싶었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회피만하고 살수도 없는일 이번기회에 양명화 간호사님도 
나가시고 11기인지행동치료를 받으시는 환자분들도 모두 나가시는데 
혼자도 아니고 꼭 너가서 부딛쳐 봐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갑자기 생겼다...
웬지 잘 할수 있을것 같은 기분도 들었썻고............

하지만 실전 시간이 돌아오자 그 강했던 의지도 잘할수 있을것 같았던 기분도
어디론다 다 사라지고 공포로 날 엄습해왔다...

버스를 탓는데 내리고 싶은 충동이 열두번두 더 들었썻고 안절부절하며
앞에도 봤다가 뒤에도 봤다가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버스창문을 활짝 열어 바람을 쏘이면서 괜찮으꺼야 괜찮을꺼야를
속으로 되내이다가도... 어느순간에 내가 나를 보았을때 바보처럼
찻길이로 지나가는 다른 버스의 숫자를 샌다던다 아니면 옆에 가로수를 센다던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서도 사람 많은 곳을 쳐다보려 하지도 않았고
나 혼자 뒤 돌아서서 벽에 타일을 센다던가 걸음을 걸을때도 바닥의 
블럭을 보며서 금을 발으며 안된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또 숫자를 세아렸다..
만약 숫자를 세지않거나 바닥에 금을 발으면 무슨일이 일어날것 같은기분.;에휴ㅜ.ㅜ

그리고 백화점에 들어가서 엘러베이터를 타야하는 차례가 왔는데....
나도 모르게 제일먼저 불쑥 올라타서 위층으로 올라갔다..하지만
6층에 도착하고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자 사람이 너무 많았고 아는 얼굴 하나없는
것이..도저히 발이 띠어지지않아 도로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면서 내리지도 못하고
6층에 아는 얼굴이 보일때까지 오르락 내리락 거렸다...ㅜ.ㅜ 무서웠다

그리고 육층에 모두 모였는데 다들 웃으며서 쇼핑나온 기분이라면서
이야기도 잘하는데....나는 입이 얼어서 말도 못하고 있었다 누가 멀 물어봐도
대답두 못하고 땅 바닥만 쳐다보고 있거나 벽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내 바보같은 모습이 너무 싫었고 공포에 휩싸여서 어떻게 해야 할줄 몰랐다..

그러다 가보고 싶은곳을 갔다가 20분후에 엘레베이터 앞에서 만나기로하고
각자 흐터졌지만 나는 양명화 간호 선생님과 다녔었다..
양명화 간호선생님께서 갑자기 극장가쪽으로 들어가시려 하는순간 나도 모르게
발이 굳어 버렸다..그래서 끝까지는 못들어가고 입구쪽에서만 잠깐 있다가
약간 밝은곳으로나와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녔지만...난 무엇을 보았었는지 하나두
생각이 나지 않았다..안개가 자욱한것처럼 머릿속리 뿌였고 숨이 막혔다..
그런데 순간 극장가쪽을 꼭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에 정말 빠른 걸음으로
극장가 한바퀴를 혼자 돌고 나왔다 무슨생각을 하며 어떤 정신으로 들어갔다
나왔는지도 모르겠다.......ㅜ.ㅜ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까지 내려와서 표를 끊어 지하철을 타야하는
차례가 왔다...에스컬레이터를 탓는데 앞에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나는 다른 사람들은 신경도 안쓰고 사이사이를 파헤치며 빠른걸음으로 성크성큼
순식간에 지하까지 내려와 표를끊고 벤치에 앉아 바닦을 뚜러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양명화 간호선생님과 우리 환자분들이 모두내려오구 지하철을 타려는 순간
눈물이 터지고 말았다...ㅜ.ㅜ 하지만 곧 눈물을 닦아내고 지하철에 올랐고
나는 자리가 있는데도 서서 손잡있는 있는데도 꽉 붙잡고 화서역을 지나
성대역까지 도착해서 사무장님이 운전해주시는 봉고차를 타고 무사히 병원까지
도착하게 되었다......도착해서도 한참을 말을 못하다가 뒤늦데 말문이 트였고
다른 환자분들은 다 멀쩡해 보이는데 나만 바보같은 모습으로 있었다...
보다가 울다가 멍하니 밖을 보다가를 연속하면서
새벽4시가 되어서 겨우 잠이 들었다.......
그리고 노출치료 훌련을 다녀와서 모두 회식을 하러갔지만 나는 가지 못했다...
훌련을 하면서 너무 힘들어 했기 때문에 졸업할때 회식을 가자 하신다.... 
그리고 가자고 했어도 난 아마 다리두 후들거리고 맘이 진정이 안되서 
못갔을 것이다.......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3층으로 올라오는데 눈물이 터졌다..
내 모습이 너무 비참해 보이고 바보스러워 보이고 죽이고 싶을 많큼 싫었다..
그날 밤에 울다가 멍하니 앉아 밖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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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한 번 큰 경험 했다 생각하시고, 앞으로 더 힘내서 잘 합시다. 회식 때 모두들 rue님의 걱정을 많이 하셨답니다. 졸업식날 꼭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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