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신경의 장난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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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경과 -
10월 1일
오늘은 운동을 하는 것이 어제보다 힘들고 허리도 아프고 허벅지도 땡기는 것이 어지럽기 까지 하다.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다.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의 기간이 되지 않아서 내 몸이 적응을 하려는 현상일 뿐이라고, 조금 허리가 아프고, 허벅지가 땡긴다고 해서 어떻게 되진 않는다. 조금 어지럽고 힘들다고 해서 내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지 않는다.
운동을 하고 체조를 해서 더 건강해지면 건강해지지 이런 일로 쓸데없는 걱정 따위는 하지 말아야지!! 나중에 건강해질 내 모습을 상상하고 뻣뻣했던 내 몸이 유연해 질 것을 상상하니 기분도 좋고 지금 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굳게 자리잡혀 간다.
난 할 수 있다.
내가 마음만 먹고 하고자 하는 강한 정신력만 있다면 난 뭐든 할 수 있다.
운동과 체조 후 땀을 흠뻑 흘린 후 샤워를 하기 위해 샤워장으로 갔다. 그런데 이미 다른 분이 먼저 씻고 계셔서 잠시 한숨을 돌리며 기다린다. 예전엔 기다리는 것을 무지 싫어했다. 공황 때문이었는지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차를 타고 가면서 신호에 걸리면 괜시리 초조해지고 숨이 막혀오면서 두렵고 어찌할 바를 몰라 했었는데 인지치료를 받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나도 나를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바보스러웠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그때와는 너무나 달리 씻고 나서 개운하고 깨끗해질 생각을 하며 맘 편히 기다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내 정신건강에도 좋고 마음도 편해지고 행복해진다.
전에는 배고픔을 거의 느끼지 못했는데 요즘은 밥먹기 1시간 전 정도만 되면 배가 고프다.
10월 2일
오늘은 몸이 좀 이상하다. 체조하는 것조차 힘이 든다. 어제 누구에게 죽으라고 두들겨 맞은듯한 느낌이 들고 여기저기 안아프고 안쑤시는 곳이 없다.
혹시 예전엔 하지 않았던 운동을 갑자기 너무 심하게 몇일간 무리를 해서 몸살이 찾아온걸까? 아무래도 그런 모양이다. 그래도 난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옛날 공황이 심했을 적에는 어디 한군데 몸에 이상을 느껴도 이게 지금 공황이 오려고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면 분명 예기불안으로 인해서 공황이 날 압박해 왔는데 인지행동치료 후 이렇게 온몸 안쑤시는 곳이 없는데도 공황이 날 그냥 지나쳐 갔다. 이제 공황도 내 강인한 정신력이 무서워서 피해가는가 보다. 역시 생각을 바꾸면 내 몸과 정신은 너무도 편해지는구나.
10월 3일
약먹기가 싫어지고, 약에 의존하는 기분이 든다.
헬스용 자전거를 타는데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는다. 요즘 작은 일에도 기분이 상하고 왜 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다. 내 마음을 컨트롤 하기가 힘이 든다.
10월 4일
얼마전 어지러움증 때문에 몸이 몇일간 불편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좀 흐른 뒤 어지러움증이 없어졌는데 어제부터 다시 또 어지러움증이 날 압박해오고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는 것이 몸에 한기까지 느꼈다. 몸이 이래서인지 어젯밤엔 너무 무서웠다. 공황이 올 것 같은 느낌, 예기불안.. 그리고 또 악몽을 꾸진 않을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 때문에..
난 왜 자꾸 이럴까?
회진하기 전에 잠시 공황이 날 압박했다. 아무래도 내가 어제부터 어지럼증의 예기불안으로 인해서 공황이 온 것 같다. 계속 잘 하다가도 이렇게 한번씩 무너질 때마다 내가 너무 바보같다.
그러나 이런 나의 잘못된 점과 생각을 떠올리며 다짐한다. 다시는 바보스러운 나의 생각으로 인해서 내 자신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나 자신을 사랑해야겠다.
몇일 전까지만 해도 갑자기 약을 먹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마음을 고쳐먹었다. 내가 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치료와 상담, 교육 등을 병행하여 나를 강인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렇게 마음을 고쳐 먹어서인지 이제는 약을 먹는것도 즐겁다. 나중에 건강해져 있을 내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10월 5일
몸은 감기에 걸려 힘들었지만 마음이 편하고 좋으니 아픈 부분쪽으로는 정신과 신경이 그쪽으로 안쏠려서 별로 아픈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 역시 사람은 어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 자신이 날 얼마나 괴롭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아직 많이는 알 수 없지만 조금은 알 것 같다. 기분, 생각, 상황을 잘 판단하여 내 몸을 자유롭게 하도록 더더욱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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